"연준, 올 3월 한방에 금리 0.5%포인트 올려야" 주장 잇따라

강창욱 2022. 1. 16.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연준은 금리를 올리거나 내일 때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에 0.25%포인트씩만 조정한다.

연준은 2000년 5월 이후 지금까지 한 번에 0.25%포인트 넘게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두 차례 인상분을 한 번에 올려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시장에 각인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미 금융가는 연준이 올해 4차례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 빌 애크먼(사진)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처음에 50bp(1bp=0.01%포인트) 수준의 깜짝 조치를 해 신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생각해본 것’이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초기 50bp 조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더 공격적이고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조치의 필요성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는 애크먼은 주로 공매도 등 하락에 적극 베팅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자로 유명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폭락장에서 큰 수익을 냈다.

연준은 금리를 올리거나 내일 때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에 0.25%포인트씩만 조정한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재임 당시 세운 ‘베이비 스텝(아기 걸음마)’ 원칙이다. 연준은 2000년 5월 이후 지금까지 한 번에 0.25%포인트 넘게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월가에서 ‘닥터 둠’으로 불리는 헨리 카우프만 헨리 카우프만&컴퍼니 대표도 지난 14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조언한다면 단기 금리 50bp 즉시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을 분명히 예고하면서 엄격한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더욱 인플레이션을 기대하지 않는 쪽으로 바꾸려면 충격을 줘야 한다”며 “금리를 조금씩 올려서는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애크먼도 연준이 50bp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카우프만의 견해에 대해 “연준이 3월까지 기다렸다가 0.25%포인트만 인상할 거라는 시장과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카우프만은 “강력한 약(인플레이션 억제 조치)을 여러 번 복용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3%까지 완화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대처에 오래 걸릴수록 더 많은 인플레이션 심리가 민간 부문에 내재돼 시스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는 오는 3월을 시작으로 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점점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점점 더 많은 은행이 이를 반영하기 위해 공식 예측을 변경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예상보다 빨라질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7차례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되돌기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