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리뷰] 고기인듯, 고기 아닌, 고기 같은 너..맛있는 대체육을 찾았다

2022. 1. 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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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트 볼

「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민지리뷰는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대체육은 맛없다'란 선입견을 깨뜨린 대체육이 등장했다. '언리미트 볼'은 100%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 만든 미트볼이다. 한 입 베어먹는 순간 입안에 육즙 아닌 육즙이 가득차는 미식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식감이며 촉촉함 어느 것하나 진짜 고기에 뒤지지 않는 맛있는 대체육이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은 없고, 단백질 함량은 높으니 오히려 더 건강하다고나 할까. 가치소비의 시대, 지구를 살리고 내몸을 구할 수 있는 대체육으로 언리미트 볼을 권한다.

대체육 미트볼 '언리미트 볼'로 파스타를 만들었다. 혼자 먹기에 충분히 든든하고, 소스가 넉넉한 편이라 파스타 면을 삶아 곁들이면, 두 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사진 권민경]

Q : 어떤 제품인가요.
언리미트 볼은 2017년 설립된 지구인컴퍼니에서 개발해 판매하는 대체육이에요. 지구인컴퍼니는 100% 식물성 재료로 대체육을 만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생산자·소비자·지구가 상생할 수 있는 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고요. 브랜드명 언리미트(unlmeat)는 '한계가 없다'는 뜻의 영어 '언리미티드(unlimited)'와 '고기'를 말하는 '미트(meat)'의 합성어예요. ‘겉모습과 조리, 미식에 제한이 없는 고기’란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Q : 요즘 '대체육이 트렌드'라고 할 정도로 회자되고 있어요. 인기가 높아진 이유가 뭘까요.
대체육으로 한 끼를 먹는다면 소를 도축하는 것 보다 훨씬 환경을 위해 도움이 돼요. 생명을 지키고 또 물을 절약하는 등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거든요. 또 대체육의 성분이 식물성 단백질이다 보니 콜레스테롤이 없어 한층 건강한 식사가 돼죠. 한 끼 식사만으로도 이런 가치소비가 가능해 점점 대체육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구인컴퍼니에서 개발한 ‘언리미트 볼’은 100%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 만든 대체육이다. ‘겉모습과 조리, 미식에 제한이 없는 고기’란 뜻의 언리미트 볼이란 이름만큼 육즙이 살아있는 맛을 선사한다. [사진 권민경]

Q :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비건은 아니라서 대체육을 접할 기회가 적었어요. 또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체육 제품들은 겉모습은 실제 육류와 비슷하더라도 직접 열을 가해 조리할 때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그게 그리 좋지 않아 일부러 찾진 않았죠. 그러던 중 언리미트에서 내놓은 대체육 불고기를 접할 기회가 있었어요. 모양도 실제 불고기와 비슷했고, 요리해 놓으니 '진짜' 불고기였어요. 누가 대체육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깜빡 속을 정도로요. 이때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곳의 미트볼 제품을 먹어보고 나서는 '대체육도 맛있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Q : 평소에 대체육을 자주 먹나요.
미트볼은 지금도 냉동실에 비축돼 있어요! 언리미트의 버거패티와 다짐육도 함께요. 다짐육은 카레나 볶음밥 등등 여러 음식에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는 미트볼에 좀 더 자주 손이 가더라고요.

Q :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맛이에요. 어떤가요.
사실 대체육이라고 하면 실제 고기보다 맛이나 식감 면에서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언리미트 볼 덕분에 그 선입견을 깰 수 있었죠. 한 입 베어먹는데 입안에서 육즙이 느껴졌어요. 물론 실제 육즙은 아니죠. 하지만 식감이며 촉촉함이 실제 고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고, 먹고 난 후 든든하면서도 속도 편안해 그 점도 좋았어요.

모양과 질감, 맛까지 고기로 만든 미트볼과 흡사한 것이 언리미트 볼의 장점이다. 하나같이 동글동글 모양도 예쁘고, 볼 한 덩어리가 큼지막해 먹음직스럽기까지 하다. [사진 권민경]

Q : 다른 장점은요.
고기로 만든 미트볼과 유사한 맛과 모양에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보통 대체육에 대한 부정적 편견은 맛에 대한 괴리감인 것 같아요. 대체육 특유의 맛이 조금 느껴지는데, 이것은 곁들인 마리나라 소스가 보완해줘요. 또 시중에 파는 미트볼은 모양이 제각각이기 쉬운데, 언리미트 볼은 하나같이 동글동글 예뻐요. 볼 한 덩어리가 큼직한 게 먹음직스럽기도 하고요.
영양 면에서도 훌륭해요. 포화지방은 실제 소고기보다 훨씬 적고,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은 없어요.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량도 높아 다이어트용으로도 '딱 맞겠다' 싶었죠.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죠.

언리미트 볼의 단면.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터져나오는 것이 맛의 핵심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다른 대체육에 비해 더 고기같은 맛을 자랑한다. [사진 권민경]

Q : 가격이 비싸진 않은가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만2800원이에요. 중량 500g에 12개의 볼이 마리나라 소스와 함께 들어요. 사람마다 먹는 양이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미트볼만 먹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만큼 넉넉했어요. 파스타면을 넣으면 두 명이 먹어도 충분했구요. 다른 대체육 브랜드에는 아직 미트볼로 나온 제품은 없어요. 대표적인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의 버거패티와 다짐육을 비교했을 때는 ‘언리미트’가 20~30% 정도 저렴해요.

Q :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한다면요.
무조건 만점이에요! 나처럼 대체육이 낯선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맛이에요. 대체육에 입문하기 좋은 제품이죠.

Q : 소비자로서 요청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
지금은 이탈리아식 토마토소스인 마리나라 소스만 곁들여진 제품만 있어요. 소스 종류를 몇 가지 추가해서 제품군을 다양화하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식물성 크림소스라든지, 요즘 유행하는 로제소스도 좋을 것 같네요.

Q :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살짝 알려줄 수 있는 요리 팁이 있을까요.
직접 먹어본 결과 데워서 그냥 먹는 것은 '하수'예요. 약간의 후춧가루와 파마산치즈 가루만 톡톡 뿌려 먹어도 더 맛이 배가됩니다. 소스는 꽤 넉넉한 편이에요. 그래서 파스타 면을 삶아서 언리미트 볼 파스타로 요리해 먹으면 든든한 한 끼로도 즐길 수 있어요.

Q : 어떤 사람이 맛보면 좋을까요.
육류를 좋아하지만, 체질상이나 건강 문제로 섭취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위안이 될 거예요. 또는 비건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다이어터에게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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