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뺏기고'..美 빅테크 업계 인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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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핵심 인재를 빼와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다.
'메타버스 올인'을 선언한 메타(옛 페이스북)도 선발업체인 MS와 애플에서 개발자를 대거 영입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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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반도체 칩 개발 움직임도 인력난 부추겨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핵심 인재를 빼와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다. '메타버스 올인'을 선언한 메타(옛 페이스북)도 선발업체인 MS와 애플에서 개발자를 대거 영입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MS는 최근 애플의 베테랑 반도체 디자이너인 마이크 필리포를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프로세서 담당으로 영입했다. AMD, 인텔 출신인 필리포는 애플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암 반도체의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한 핵심 개발자다.
블룸버그는 "이번 영입은 MS가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동하는 서버용 칩을 독자 개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MS가 애저용 칩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게 되면 오랜 공급 파트너인 인텔과 AMD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의 이번 서버용 칩을 비롯해 PC·태블릿 제품에 사용할 맞춤형 칩을 독자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오디오·비디오, 저장장치 등 각종 반도체를 단일 칩에 집약한 시스템온칩 개발을 위한 공개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분야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엔지니어 인재를 포섭하려는 움직임도 심화되고 있다.
선발업체인 MS는 지난해 핵심 인력 100명을 경쟁사에 빼앗겼다. MS를 떠난 인력 대부분은 메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메타가 MS의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 영입을 시도하면서 일부에선 두 배 이상의 급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올인을 선언한 메타는 경쟁 격화 속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상현실(VR), AR 관련 인력을 외부에서 대거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는 애플에서도 관련 엔지니어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애플 측에서도 자사 핵심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내거는 등 인력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NBC는 "메타를 비롯해 애플, MS, 구글 등이 그간 틈새시장이었던 메타버스 분야에서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대거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올해는 메타버스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도 빅테크들의 인력 쟁탈전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른다. 공급망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빅테크 기업들이 독자적인 칩 개발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관련 인력의 외부 수혈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외신들은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맞춤형으로 설계된 칩을 사용함으로써 성능을 최적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독자 칩 개발 행보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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