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3월 말부터 모든 여학생 등교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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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오는 3월 말부터 여학생의 등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달력의) 새해가 시작되는 3월21일부터 모든 여학생을 위한 교실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난해 8월 후 아프가니스탄 34개 주 가운데 20여곳 공립학교에선 7학년 이상 여학생이 공립학교에 다닐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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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오는 3월 말부터 여학생의 등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을 내세워 여성의 사회활동과 교육 등을 제약해 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달력의) 새해가 시작되는 3월21일부터 모든 여학생을 위한 교실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난해 8월 후 아프가니스탄 34개 주 가운데 20여곳 공립학교에선 7학년 이상 여학생이 공립학교에 다닐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자히드 대변인은 "남녀학생은 학교에서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남녀 학생을 별도 교실에 분리하는 것을 넘어 구분된 학교 건물에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 및 호스텔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주요과제라고 무자히드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여학생들에게 (학교가) 개방될 수 있도록 새해까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대 1차 집권기와 달리 '여성의 권리 신장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했던 탈레반은 최근 여성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가까운 남성 친척이 동행하지 않으면 여성이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없게 하거나 여성의 공중목욕탕 이용을 금지하는 규정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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