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없어도 통했다..플랜B 확인한 벤투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벤투호는 플랜B 점검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이슬란드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상무), 백승호(전북현대), 김진규(부산아이파크), 엄지성(광주FC)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골 만회한 아이슬란드를 격파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 등이 없는 상황에서 K리그 선수들로 공격 작업 실험에 나섰다. 한국은 송민규와 이동경, 권창훈, 김진규의 2선과 조규성의 최전방을 내세워 경기에 나섰다. 권창훈은 부상이 없다면 꾸준히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던 자원이었고 이동경과 송민규는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지난해 벤투 감독이 자주 부르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잘 활용했다. 

K리거로 구성된 공격진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거 5득점이나 뽑아냈다. 송민규, 이동경을 제외하고 조규성, 권창훈이 득점을 터뜨렸고 이동경, 송민규는 도움을 기록했다. 김진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A매치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벤투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을 활용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만들었다. 1월 전지훈련  한 주 만에 대표팀은 준수한 경기력을 표출해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경쟁력을 확인했다. 

물론 벤투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과 황희찬 등 해외파 선수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미 말했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합류하지 못할지 지켜볼 것이다. 경우에 따라 그들이 오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선수를 선발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두 선수가 최종예선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해결책을 어느 정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한 주간 더 훈련을 진행한 뒤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