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캉테' 제주 최영준 "베스트11·ACL 진출이 목표예요"

김영서 2022. 1. 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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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최영준. [사진 프로축구연맹]

“개인적인 목표는 항상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베스트11 수상 목표가 크다.”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만난 최영준(32)의 올 시즌 각오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최영준은 1부 승격 첫 시즌에 4위를 기록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계약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예전부터 제주 스쿼드에 포함되기를 원했던 최영준이었다. 제주는 지난 2일 최영준 영입을 발표했다.

최영준은 제주로 이적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부주장에 선임됐다. 그는 “상대 팀으로 제주를 만났을 때 단단하고 조직적인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주에 합류해서 보니, 선수들끼리 끈끈하더라”고 했다. 남 감독도 제주의 강점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힘이다”고 강조했다. 최영준은 2020시즌 포항 스틸러스 시절, 임대 신분에도 주장을 한 바 있다.

제주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스쿼드의 전력을 강화하면서 우승을 향한 꿈을 부풀렸다. 특히 최영준과 윤빛가람을 영입하면서 기존 이창민과 함께 K리그 최고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 감독도 “양강 구도 사이를 잘 비집고 들어가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했다.

최영준도 “윤빛가람과 이창민과 함께 중원 라인을 구성한다는 점이 굉장히 기대된다”면서도 “기대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패스 차단 능력이 강점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의 은골로 캉테(프랑스)에 빗대 ‘K리그 캉테’로 불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영준은 제주 공격의 시작이다. 후방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낸 후 빌드업(공격 전개)이 가능하다. 최영준은 “나는 팀의 첫 번째 수비 저지선이다. 많은 활동량 통해 경기장에서 희생할 수 있다”며 “내가 수비적인 역할 해준다면 공격진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뛸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득점력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도록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준은 지난 2018년 경남FC의 1부 준우승을 이끌며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활약을 발판으로 2019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1년 6개월 동안 포항에 임대됐다. 포항에서 다시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이후 임대 생활을 끝내고 전북으로 복귀했지만, 초반 23경기를 뛴 후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발목 수술을 받은 최영준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에 온전히 뛸 수 있게 되면 최영준의 목표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팀 목표도 밝혔다. 그는 “베스트11 수상 목표가 크다”면서 “그 전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하는 게 목표다. 전북과 울산과 경쟁 통해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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