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화가' 앙리 마티스가 보여 주는 선의 예술 #인싸 전시_42

라효진 입력 2022. 1. 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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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뿐만 아니라 영상, 미디어아트, 사진 등이 곁들여진 다채로운 전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_포스터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하면 강렬한 색채와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 ‘야수파의 창시자’라는 말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열린 마티스 단독 전시 중 최다 작품 점수를 자랑하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는 야수파로서의 마티스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 아웃(종이 오리기)과 시대를 앞 서 간 아트 북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통해 20세기 그래픽 아트에 큰 영향을 미친 ‘선의 연금술사’로서의 마티스를 조명하고자 한다.

조각하는 앙리 마티스
3개의 얼굴, 우정
베두인 여인- 마농의 추억
서 있는 여인의 누드
성모를 위한 습작, 베일을 쓴 성모
잠이 든 남자
베고니아를 담은 바구니 I
실내, 독서
마티스는 색채에 앞서 ‘선’을 관능적이고 유려하게 표현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오직 선과 명암 그리고 그림자만으로 생생함과 깊이를 담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의 선들은 명쾌함과 친근함, 아우라를 발산하는 힘이 있으며 그간 마티스의 이러한 특별함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한국 전시는 없었다. 이처럼 200여 점에 달하는 드로잉,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이 출품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는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마티스의 선의 미학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한 다발

마티스에게 미술은 고뇌를 담은 심오한 형상이라기보다는 창조적인 놀이에 가까웠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 내내 그리고 오리고 붙여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특히 암 수술의 부작용으로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던 70대에 들어서는 북 일러스트 작업에 전념했다. 전시에서는 1944년 마티스가 보들레드의 ‘악의 꽃’에 경의를 표하며 직접 30여 편의 시를 선별하고 거기에 맞춰 특유의 대담한 선으로 표지 그림을 그린 〈악의 꽃(LesFleursdu Mal)〉 등 마티스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북 일러스트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시집은 문예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해 국문판으로도 만날 수 있다.

말년의 마티스는 밝고 생생한 컬러들의 구아슈를 칠한 종이를 원하는 형태로 잘라서 캔버스 위에 배치하며 컷아웃 기법을 발전시켰다. 마티스는 소박하고 추상적인 컷아웃을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며 몰두했을 뿐 아니라 그 어떤 양식보다도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판단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소개되는 〈재즈〉는 컷아웃 기법으로 만든 작품들을 모아 출간한 선집으로 재즈 음악의 즉흥적이고 열광적인 음악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제목이 지어졌다.

Jazz_운명
Jazz_칼을 던지는사람
Jazz_피에로의 장례

마지막으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는 원작과 함께 영상, 미디어아트, 사진 등이 곁들여진 다채로운 컨텐츠를 소개한다.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생활했고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뮤지션 정재형이 전시의 음악감독을 맡아 오디오 도슨트 및 전시장 배경 음악을 책임졌다. 재불 영화감독 장유록은 마티스가 말년을 보낸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 마티스의 고향인 북부 도시 르카토강브레지, 파리 등에서 담아낸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마티스의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빠져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아텍은 인공지능이 학습한 마티스의 컬러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앙리마티스_전시장_전경사진
앙리마티스_전시장_전경사진
앙리마티스_전시장_전경사진
앙리마티스_전시장_전경사진
앙리마티스_전시장_전경사진
앙리마티스_전시장_전경사진

4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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