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경에 도로 곳곳 마비..대책은?
[KBS 제주] [앵커]
지난 주말 이 시간 한라산 설경을 보러 온 도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며 도로 곳곳이 주차장이 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사람들이 몰리며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교통난을 해소할 방법은 없는지 허지영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순백의 장관을 연출하는 한라산.
주말 아침부터 도로는 설경을 보러 온 차들로 빽빽합니다.
갓길에 주차한 차량을 피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사람들은 그 옆을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장태원/경상남도 창원시 : "당황했어요. 다시 돌아가야 하나. (주차 자리가 없으면) 올라가서 가족들이 먼저 내리고, 나는 왔다 갔다 하든지 이런 식으로 해야겠죠."]
1100고지에 도착하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갓길 주차 탓에 가뜩이나 좁은 도로 양쪽 차선을 차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차 댈 데 있어요?) 옆에, 좌측에 보면 한 줄 주차 하셔야 돼요. 길가로."]
매년 겨울이면 반복되는 교통난, 대책은 없는 걸까?
어승생 입구에서부터 자가용을 차단하거나 갓길 확장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지금의 상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은철/대전광역시 서구 : "주차를 한쪽으로 (하게 길을) 내주는 그런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산길이라서 어떻게 더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 것 같아요. 자연훼손이 된다고 할 테고."]
1시간마다 오는 1100고지 구간의 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특정 기간 임시 셔틀버스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장태옥/제주시 아라동 :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있으면서, 여기에다가 사람이 미어터집니다. 10분마다 버스 이용을 하든지, 아니면 적어도 시에서 셔틀버스를 (마련해주든지.)"]
제주시는 올해 상반기에 1100고지 갓길에 CCTV 1대를 설치해 주정차를 단속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교통난 해소의 근본 해결책은 아닌 상황.
한라산 설경 때마다 매년 되풀이되는 주차난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중앙선 침범 트럭에, 퇴근 뒤 부인 김밥집 배달 돕던 50대 사망
- 이재명 “강원 평화특별자치도”…윤석열 “침묵 말고 심판”
- ‘소 뱃속에 타이어가?’ 목숨 위협받는 제주 방목 동물들
- 美 연준 3인자 “금리인상 시작 결정 임박”
- 윤석열, ‘김건희 통화 녹음’ 방송 일부 허용에 “드릴 말씀 없다”
- WP “미접종 임산부 확진시, 신생아 사망 위험↑ 연구”
- [현장영상] 얼음 낚시하다 물에 빠진 70대 구조…얼음 깨지자 소방대원들도 물 속에
- “고양이 목 방울달기” 같았던 징용 판결 대응책 논의…생생 증언
- 남녀 아닌 ‘제3의 성’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 첫 출전한다
- [특파원 리포트] ‘잠수함 강화’ 타이완, 한국도 가는 해상 군사훈련 참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