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닮아도 소용없었다..유독 인기 없는 '이 남자' 정체
광고 모델, 가수, 쇼호스트, 앵커 등 가상인간의 활동영역 넓어지고 있다. 가상인간 로지를 시작으로 래아, 루이, 루시 등 여러 가상인간들이 인기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LA에 사는 릴 미켈라, 일본계인 이마(Imma), 흑인 슈퍼모델 슈두(Shudu), 금발 뮤지션 버뮤다 등 가상인간들이 산업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다. 미국의 신생 기업 브러드(Brud)가 만든 블로코 같은 남성 가상인간도 없진 않지만 가상인간은 대부분 여성에 집중된다.
지난해 9월 딥러닝 영상생성기업 클레온은 남성형 가상인간 ‘우주’를 공개했다. 2001년생 우주는 카멜로 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취미는 운동과 등산, 독서, 베이킹이다. 자연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의 소유자로 MZ 세대들의 특성이 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를 쏙 닮은 남성 가상인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인기는 ‘반짝’했다 사그라들었다.
이후 클레온은 우주의 여동생격인 ‘은하’를 발표했다. 가상인간 첫 남매의 탄생이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기존 가상인간들과 다르게 은하는 공개 당시 2003년생 고등학생이란 설정으로 등장했다. 이후 은하는 우주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일 기준으로 110명이지만 은하는 500명을 훌쩍 넘겼다. 우주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고작 7개다.
우주와 은하 남매의 사례처럼 최근 가상인간의 인기는 유난히 남성보다 여성에 쏠려 있다.
업계에서는 패션·음식료·뷰티·리빙 등 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산업 대부분이 여성에게 소구력이 높고, 이것들을 홍보하려면 여성 가상인간의 활용도가 남성 가상인간보다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소매 분야에서 ‘진짜 사람’ 인플루언서도 대부분 여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가상인간보다는 여성 가상인간이 소비자에게 더 이질감 없이 부드럽고 친근하게 비춰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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