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전미도·김지현, 일·사랑·우정 다 챙기는 '서른, 아홉'
우리의 '서른, 아홉'은 어떤 모습일까.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내달 16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서른아홉 동갑내기 차미조(손예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 세 사람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티저 영상을 통해 기대감 예열에 나섰다.
먼저 공개된 영상에는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차미조, 정찬영, 김주희의 일상들이 친근감 있게 펼쳐진다. 한 없이 편한 자세로 과자를 나눠먹고 함께 마사지를 받는 것은 물론 클럽에서 무아지경으로 즐기는 모습에서 세 친구의 끈끈하고 진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셋이 있을 땐 한 없이 철부지 같다가도 자신의 삶을 자기주도적으로 이끄는 세 여자의 유연하고 결단력 있는 자세가 눈에 띈다. 강남 피부과 원장인 차미조는 “유학 가려고, 골프 유학”이라며 안식년을 선언하고 연기를 가르치는 정찬영은 호랑이 선생님다운 카리스마가 빛난다.
그런가 하면 서른아홉 해 그녀들의 인생에 스며든 로맨스도 가슴을 두드린다. 누군가와 입맞춤을 나누고 손을 잡는 차미조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정찬영은 “나 담배 끊었어. 오빠도 끊을 거고”라며 이별을 고하고 엄마를 보살피느라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한 장주희는 차이나레스토랑에서 본 쉐프에게 관심을 보인다. 여기에 친구의 애정사를 적극 지원에 나서는 차미조, 정찬영의 오지랖은 우리네 모습과 꼭 닮아 있어 공감대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함께 여서 행복하다’란 말과 꼭 들어맞는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의 우정이 웃음과 동시에 뭉클함을 자아낸다. 각자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어른이 되었어도 세 사람이 있을 때만큼은 천진난만한 소녀로 돌아가기 때문. 체면도 격식도 차릴 것 없이 유치해져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전제된 세 사람에게서 단단한 신뢰가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만났다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각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들이 호흡이 드라마를 한층 더 빨리 만나보고 싶게 만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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