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라" 안양 아파트 현수막, 무슨일

김은빈 2022. 1.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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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관양동 한 아파트 단지에 걸린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참여 반대 현수막. 뉴스1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아파트 일부 주민은 최근 단지 내에 '보증금돌려줄 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우리의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 순 없다' 등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는 지난 11일 광주 화정에서 신축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를 낸 현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등장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과 현산이 각각 200억원의 보증금을 내고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약 6만2557㎡ 규모의 아파트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32층, 총 130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조합원들은 오는 2월 4일 열리는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수는 900여명으로 이중 과반이 투표에 참여해 더 많은 득표를 얻은 건설사가 시공을 맡게 된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 사고 직후 현산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글들이 게시됐고, 현산은 이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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