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이스라엘 특수부대? "수색 자체가 곤란..韓세계 최고 수준"
소방청이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투입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방청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은 구조 기술이나 장비 부족이 아니라 크레인 전도 및 추가 붕괴 가능 등 현장의 불안정성으로 현재 수색활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구조대의 도시탐색구조능력은 UN에서 최고등급(Heavy)을 인증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이스라엘 특수부대(유니트 9900)의 3D기술은 건물 붕괴 전·후를 비교해 실종자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라며 “이 부대는 직접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수행하지 않으며, 구조대상자의 예상 위치정보를 구조대에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SNS를 통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에 이스라엘 특수부대인 ‘유니트(Unit) 9900’을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 소속인 유니트 9900은 위성이나 항공 정찰을 통한 지형 분석을 주임무로 한다. 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도 투입됐다.
이에 대해 소방청 관계자는 “기술이나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간단한 중장비 작업에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불안한 상태여서 제한적으로 탐색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 요청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위험 요인인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과 불안전한 상태의 외벽이 제거될 경우 전면적인 수색구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방청은 전날 붕괴 현장의 신속한 수색·구조를 위해 각 시·도 소방본부에 특수구조대 및 드론·119구조견 ‘예비 동원령’을 발령해 출동준비태세를 강화한 바 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전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구조활동에 총력을 다해 실종자들이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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