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달러 넘보는 알루미늄.."관련株 오름세 지속"

이민지 2022. 1.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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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이 주요 생산국의 공급 부재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알루미늄 공급을 줄이자 수급 불안정에 따른 급격한 가격 상승이 연출된 셈이다.

그러나 원재료 공급 제한으로 알루미늄의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 상승을 더 가파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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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탄소화 정책·수요 급증
수급 불균형에 가격 상승 지속
인니 보크사이트 수출 중단도 영향
스탠다드펌의 알루미늄 빌렛 모습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알루미늄 가격이 주요 생산국의 공급 부재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알루미늄을 사용해 2차전지 핵심 소재를 만들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일알미늄은 이달들어 전일까지 22% 상승했다. 전일 차익 실현 매물에 4%가량 하락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소재 공급계약 소식을 알린 것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알루미늄 가격의 오름세가 주가 상승을 끌어낸 것이다. 알루미늄 제품을 공급하는 삼아알미늄과 동원시스템즈는 같은 기간 각각 8%, 7%가량 상승하며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현지 시각(13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은 294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10월 톤(t)당 3200달러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이며 250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이달들어선 재차 30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의 탈탄소 정책이다. 알루미늄은 원재료인 보크사이트를 정제해 얻은 알루미나를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얻어지게 된다. 생산 가격의 40%가 전력비용일 정도로 전기가 많이 쓰이는데 석탄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알루미늄 산업은 규제 산업일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알루미늄 공급을 줄이자 수급 불안정에 따른 급격한 가격 상승이 연출된 셈이다. 여기에 알루미늄이 ‘그린메탈(전기차, 태양광 설비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금속)’로 주목받으며 수요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되자 수급은 더 빠듯해졌다.

인도네시아의 보크사이트 수출 중단 결정도 알루미늄 가격을 더 밀어 올렸다. 보크사이트 생산시장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밖에 되지 않아 알루미늄 시장에 가해질 충격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원재료 공급 제한으로 알루미늄의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 상승을 더 가파르게 만들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단순 수출국에서 벗어나 제련업에 나서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원자재 수출 제한 기조는 2009년 신광업법을 만들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보크사이트의 경유 말레이시아, 호주, 러시아 시장이 크기 때문에 공급망 우려는 크지 않지만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가격의 오름세가 단기간에 꺼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탈탄소 정책이 불안정한 수급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알루미늄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8% 감소해 3개월 연속 지난해 동월을 밑돌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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