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유두암 박소담 "못 해본 것 많아..오래오래 살고 싶죠"
“놀라고 두렵기도 했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게 스스로 돌아보고 돌볼 시간을 주신 것 같아요.”
지난달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배우 박소담(31)은 “제 목표는 건강”이라 거듭 말했다. ‘기생충’(2019)에 이어 범죄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에서 처음 단독 주연을 맡아 액션에 도전한 그는 지난달 정기 검진에서 갑상선 유두암을 발견하며 모든 영화 홍보 활동에서 하차했다. 12일 ‘특송’ 개봉에 맞춰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박소담은 “아쉽고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잘 회복 중”이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는 말을 항상 많이 했는데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전보다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꼭 직접 인사드리겠다” 약속했다.
'기생충' 과외쌤 제시카, 운전 귀재 액션배우 변신
“원톱 주연이란 말이 쑥스럽다”는 박소담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감사함이 더 컸다”면서 “믿고 맡겨준 만큼 정말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데뷔 10년째에 극장에 저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걸리게 된 것도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하다! 인증샷도 많이 찍고 싶다 :)”고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몸 쓰는 것 좋아해" 3개월간 주2회 액션 훈련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은 폐차장으로 위장한 특송 전문회사 ‘백상산업’에서 부패 경찰 경필(송새벽)과 벌인 액션신이다. 혼자 여러 상대와 온몸으로 부딪히며 은하의 감정 변화가 가장 컸던 장면이다. “완급 조절하며 액션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무술팀과 호텔 회의실에서 촬영 전날 새로운 합을 맞추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특송' 덕에 실제 교통사고 트라우마 극복
‘특송’을 통해 박소담은 과거 교통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도 했다. 한때 차를 타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는 그는 배우 활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타면서도 커튼으로 밖이 잘 보이지 않게 가리고 다니기도 했단다. 그럴 때 자동차를 제 몸처럼 조작하는 ‘특송’의 은하를 만났다. “많은 분들의 보호를 받으며 운전하다 보니 두려움도 사라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운전을 더 많이 하게 됐다”는 박소담은 요즘 실제 운전 실력을 이렇게 밝혔다. “할머니를 병원에 직접 모셔다 드리고, 부모님과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바람 쐬고 싶으면 어디든 떠날 수 있고, 누군가 저의 픽업이 필요하면 도움 줄 수 있는 정도죠.”
"아직 못 해본 것 많아…오래오래 건강하고 재밌게"
당시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해외 작품 참여에도 열려있다는 의사를 밝힌 그는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며 거듭 의지를 내비쳤다. 또 “작품을 읽고 캐릭터에 관해 궁금증이 생기고 도전 욕심이 들 때가 가장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이라 꼽았다. 이를 위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을 강조했다.
“아직 못 해본 것이 너무나 많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못 했던, 못 챙겼던 부분들도 다 돌아보고 잘 회복해서 다양한 모든 걸 경험해 보고 싶어요.”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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