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만추'로 연애할거야..MZ들 새해 결심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새로운 달력이 시작되는 1월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기 좋은 시기다. 공부·취업·직장·건강·인간관계·취미 등 저마다 ‘올해 할 일’들을 정리해보곤 한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경험과 자기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의 새해결심은 기성세대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2022년, MZ세대들의 인기 소망 트렌드를 알아본다.
올해는 연애할 거야
영미권에선 매년 1월 첫째 주 일요일엔 소개팅 앱 이용량이 크게 늘어나, ‘데이팅 선데이(Dating Sunday)’라 불린다. 세계 최대 소개팅 앱 업체인 ‘틴더’가 1월 한 달을 놓고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상대를 선택하는 건수의 10%가 데이팅 선데이에 몰렸다. 이날 서로 호감을 주고받아 ‘매칭’된 건수도 세계적으로 4400만건(2019년 기준)에 이른다. 틴더코리아 관계자는 “새해가 시작되면 자신만을 위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특히 여유로운 일요일에 코로나로 집에 머물다 보면 그런 마음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킬 목표만 세운다
직장인 정지수(25) 씨는 올해 매일 한 끼는 샐러드를 먹고 하루 30분 유튜브로 홈트(홈트레이닝)를 따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데 회사 신입이라 어차피 헬스장에서 운동하긴 어려울 것 같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며 “다이어리에 매일 달성 체크를 하다 보면 성취감도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 공부? 난 NFT공부!
나아가 올해는 NFT(대체불가능토큰)이 본격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유·무형의 재화를 디지털 콘텐트로 만든 뒤 여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정품’으로 인증하는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인 ‘아트테크’ ‘조각투자’ 등도 NFT를 활용해 미술 작품의 지분을 분할 거래하고, 추후 작품 가치가 상승하면 차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에서도 ‘NFT 작품 하나가 억 단위라고?? 감상을 넘어 투자까지 〈NFT 아트테크 투자법〉’강의의 응원수가 지난 14일 기준 목표의 183%를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투자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미래 가치나 소유권에 의미를 두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디지털 예술품 조각 투자의 경우 투자를 하면서 개인의 취미를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혼자 찍고 혼자 즐긴다
개인화는 세대 특징, 인구학적 환경과 맞물려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흔히 20·30세대를 자기중심적인 세대라고 평가하지만 한편으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다이어트나 화장도 나는 고통스럽지만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 한다는 생각이 크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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