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역대급 흥행 예고..거세진 LG화학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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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LG화확에 대한 공매도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LG화학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70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전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6204억원)의 11%가 LG화학에 쏠린 것이다.
LG화학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말 1590억원으로 지난 11일 기준 2595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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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LG화확에 대한 공매도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LG화학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70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2위인 네이버의 공매도 거래액(293억원)의 두배를 웃돈다. 전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6204억원)의 11%가 LG화학에 쏠린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6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공매도 최다 종목이다. 지난 7일에는 하룻동안 2326억원 상당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코스피 전체 공매도의 3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화학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말 1590억원으로 지난 11일 기준 2595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분을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말 상장하면서 모회사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105만원까지 치솟으며 '황제주'로 꼽혔지만,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LG화학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일정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더욱 급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12월30일 장중 61만1000원까지 떨어지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물적분할 문제는 최근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법적인 면을 포함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밝히면서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첫거래일부터 상승 출발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고, 지난 12일에는 77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이 기간 LG화학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됐지만, 정부는 물론 여야 대선후보까지 물적분할 후 상장을 규제하는 공약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되려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2일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예측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이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자 LG화학의 주가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성장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투자관점에서 대체재가 나타나기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IPO 전후 수급 관점에서 투자자가 갖는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단기 투자심리 약세는 불가피하다"거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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