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은 고공행진하는데..설계사 10명 중 9명 "소득 줄어"

오현길 2022. 1. 15. 0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보험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보험설계사들은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장남훈 보험대리점협회 전략지원본부장은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고, 소득이 낮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에서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은 더욱 빨라지리라 예상되기 때문에 온라인 전환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험사 수입보험료 현황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코로나19 이후 보험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보험설계사들은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설계사들은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영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비대면 영업 등을 추진하면서 체질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현실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누적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5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주식시장 영향으로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늘었고 손보사는 장기, 일반, 자동차보험에서 보험료 수입이 좋았다.

특히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3%나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금리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안정화되면서 보험영업손실을 줄였다.

지난해 잘 나간 보험사와는 반대로 보험 설계사들은 10명 중 9명의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꼴로 소득이 30% 이상 줄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설계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영업실적에 영향이 있었고(51.2%),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93.3%에 달했다.

소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51.0%로 과반을 넘었고 30% 이상 소득이 줄었다는 답이 26.2%로 나타났다.

이들은 영업이 어려운 이유로 ‘고객의 소비 심리 위축’(52.4%), ‘고객의 대면 만남 기피’(35.7%) 등을 꼽아 대면영업 채널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실적에 얼마나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영향이 있었다’는 대답이 51.2%로 가장 높았고, 이 중 ‘매우 영향 있었음’은 38.5%로 집계됐다.

장남훈 보험대리점협회 전략지원본부장은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고, 소득이 낮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에서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은 더욱 빨라지리라 예상되기 때문에 온라인 전환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