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려운 이웃 위해.." 노원구, 추위 이기는 따뜻한 기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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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일, 서울 노원구 월계2동에서 추위를 잊게 하는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전해왔다.
서 씨가 기부한 1000만 원은 '2022 노원구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의 생계, 의료, 주거, 교육, 긴급구호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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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임인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일, 서울 노원구 월계2동에서 추위를 잊게 하는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전해왔다.
노원구 월계2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 서 모 씨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 해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동주민센터로 전달해 온 것이다.
60대인 서 씨는 어린 시절 사고로 장애를 입고 수급자가 됐다.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2인 가구로 지내고 있으며 현재는 월 75만 원가량의 생계급여와 소정의 장애인 연금을 받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평소 본인이 수급 받는 돈은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이라는 생각으로 근검절약하는 삶을 산 서 씨는 오직 생계급여만을 생활비로 사용, 본인 몫으로 나오는 장애인 연금은 20년간 꾸준히 저축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서 씨는 “지금까지 국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처럼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게 된 이웃들을 돕고 싶어서 오랜 시간 준비했으니 꼭 뜻깊게 써 달라”는 말로 기부의 뜻을 밝혔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월계2동 동장과 복지 담당자는 서 씨의 집을 직접 방문,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 마음만 받겠다며 기부를 만류했지만 사는 동안 이웃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서 씨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서 씨가 기부한 1000만 원은 ‘2022 노원구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의 생계, 의료, 주거, 교육, 긴급구호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도 이웃을 돕고자 하는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년 전 월계2동에 맘스터치를 개업한 청년 사업가 3명은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한부모, 조손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100만 원 상당의 햄버거 세트를 기부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이웃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2월14일까지 2022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올해 목표액은 28억 원이며 1월14일 기준 약 23억3200만 원이 모금됐다.
‘2022 따뜻한 겨울나기’에 참여를 원하는 개인, 단체 및 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노원구 전용 계좌로 입금하거나,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19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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