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존중' 경솔한 조코비치, 왕관의 무게 잊었나[김태훈의 챕터투]

김태훈 입력 2022. 1. 15. 07:01 수정 2022. 1. 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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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잡음을 일으킨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연일 해명을 내놓기 바쁘다.

줄곧 백신접종을 반대해왔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면제사유에 해당한다"며 호주 연방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 철회 소송을 냈고, 호주 법원이 조코비치 손을 들어줘 추방을 면하고 호주에 남았다.

조코비치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해명하고 싶다"며 상세한 설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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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 백신 미접종으로 잡음
접종 여부는 자유, 프로 선수로서 그에 따른 결과 받아들여야
코로나19 엄중한 시국 인식하고 대스타로서의 책임감 가져야
노박 조코비치 ⓒ AP=뉴시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잡음을 일으킨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연일 해명을 내놓기 바쁘다.


조코비치는 ‘2022 호주오픈 테니스대회(17일 개막)’ 참가를 위해 지난 5일 호주 입국 심사대에 섰지만 입국을 거부 당했다. 줄곧 백신접종을 반대해왔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면제사유에 해당한다”며 호주 연방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 철회 소송을 냈고, 호주 법원이 조코비치 손을 들어줘 추방을 면하고 호주에 남았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에게 강력한 방역 정책을 적용해 온 호주 연방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또 추방 위기에 몰리는 촌극의 주인공이 됐다.


입국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코치비가 사전 입국신고서에 일부 정보를 허위 기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다음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시내서 열린 유소년 테니스 행사에 참석한 사진까지 드러나면서 파문은 커졌다. 확진 판정 후에도 인터뷰를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해명하고 싶다"며 상세한 설명을 올렸다.


호주 입국 2주 전 세르비아와 스페인에 머물렀음에도 입국 신고서 중 '최근 2주 사이 다른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느냐'는 문항에 "아니오"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매니지먼트 팀에서 대신 작성했다. 고의로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또 "유소년 행사 참석 때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행사 직전 간이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는 음성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소년 행사가 끝난 뒤에야 하루 전 받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해명이다.


확진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프랑스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촬영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노박 조코비치 ⓒ AP=뉴시스

조목조목 내놓는 해명이 궁색한 변명으로 들리는 것도 있다. 사실로 믿어준다고 해도 엄중한 시국에 이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인물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어야 할 ‘대스타’가 보여주는 행보치고는 매우 실망스럽다.


백신 접종 여부는 자유다. 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라파엘 나달 지적처럼 호주 입국 조건은 수개월 전부터 공지됐던 내용이다. 호주오픈이라는 축제를 앞두고 숱한 파열음과 잡음을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조코비치는 백신 회의론자이기 전에 프로 테니스 선수다.


2년 전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미니 투어를 주최해 본인 포함 숱한 확진자를 낳았다는 비판을 들었던 조코비치라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하나하나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 엄중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를 따르는 팬들과 그를 아이돌로 여기며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다. 세계랭킹 1위의 왕관 무게만큼이나 대스타로서의 책임감도 결코 가볍지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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