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최근 부쩍 늘어난 지방행..野 "2년 전 데자뷰, 선거개입"

강태화 입력 2022. 1. 15. 05:00 수정 2022. 1. 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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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방일정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문 대통령은 울산, 충남 공주, 강원 고성, 경북 구미를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 13일엔 전국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28일 울산시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정식 운행되는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 통학생 송유주 씨와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야당에선 대통령 선거를 두달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의 이런 동선에 대해 "2년 전과 닮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20년 4ㆍ15 총선 두달 전인 2020년 2월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2월 6일), 충북진천ㆍ충남아산 코로나 임시생활시설 방문(9일), 대구 방문(25일)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총선 직전인 4월엔 구미산업단지(1일)와 강릉(5일)을 찾았다.

당시에도 지역 순회 중 시도교육감 초청간담회(2월 19일) 등 일종의 지역 대표자들과의 만남이 ‘전국 순회’ 일정 중간에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을 두달여 남기고 있던 2020년 2월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야당은 ‘부산ㆍ경남(PK)→충청→대구ㆍ경북(TK)’으로 이어진 동선상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요 선거의 최대 격전지 또는 여당이 확장을 노리고 있는 곳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번 연말연초 지방행보는 철도와 공장 착공식 등 지역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돼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교통 인프라 개발과 ‘부ㆍ울ㆍ경 메가시티’ 계획, 부산 엑스포 유치, 가덕도 공항 건설 등 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강원도 지역주민들과 함꼐 참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다음날인 지난달 29일엔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5일엔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어 11일엔 ‘구미형 일자리’로 추진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일자리와 관련한 성과를 홍보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야당은 이러한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노골적인 대선 개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형동 의원은 1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동선을 의도적으로 집중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매번 선거를 앞뒀을 때만 반복되는 ‘선심성 행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더이상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시민들의 영상을 시청하며 박수 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야당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방 일정이 겹친 것일 뿐이고, 지역균형발전 공약에 대한 노력을 폄하하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도 하니 국가균형발전의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적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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