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양육 미리 체험해보세요"

이성훈 2022. 1. 1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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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의 약 50%는 안락사 혹은 폐사로 생을 마감합니다.

유기견 입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을 대상으로 임시보호(임보) 위탁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홍성군의 유기동물 위탁보호는 당장 부족한 보호공간을 확충하면서 유기견 입양 홍보 효과를 노린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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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유기동물 위탁보호 실시
펫카페에서 임시보호 중이던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습. 홍성군 제공


공공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의 약 50%는 안락사 혹은 폐사로 생을 마감합니다. 인력 부족으로 유기견의 입양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려견의 자질을 갖춘 유기견도 한 명의 예비 입양자조차 만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흔하죠. 유기견에게 더 많은 입양 기회를 줄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충남 홍성군에서 묘수를 냈습니다. 유기견 입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을 대상으로 임시보호(임보) 위탁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애견호텔, 카페 및 미용실 등 반려동물 사업장을 활용해 임보와 입양 홍보를 겸하고 유기견 입양을 고려하는 가정에 양육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위탁사업을 기획한 홍성군 동물보호과 박철 주무관은 “보호소를 떠나 위탁보호하는 동안 유기동물은 표정부터 밝아진다. 행정절차를 통할 때보다 홍보효과도 뛰어나다”며 기획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일반적으로 2~3명의 직원이 100마리 넘는 동물을 관리합니다.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구조 당시 사진과 상황을 등록하는 것 외에는 동물 홍보가 이뤄지기 어려운 형편이죠.

민간 동물구조단체에서는 별도의 팀을 구성하거나 10여명의 시민 봉사단을 모집하는 등 입양 홍보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유기견 홍보 부족은 입양률 하락, 안락사 시행률 증가 등 악순환을 낳습니다.

홍성군의 유기동물 위탁보호는 당장 부족한 보호공간을 확충하면서 유기견 입양 홍보 효과를 노린 사업입니다. 일반 가정 및 동물관련 영업장(펫 카페, 미용업 등)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임시보호 가정에는 유기견 건강 검진비(10만원 이내)와 미용·목욕비(5만원 이내)를 실비 지원합니다. 동물 영업장에는 건강 검진비와 미용비 외에 하루 6000원의 임시 보호비도 추가 지원합니다.

박 주무관은 “유기동물들이 계속 보호소에만 있다가 안락사를 당하는 상황은 옳지 않다”면서 “시민 왕래가 잦은 펫미용실, 애견카페 등의 협조로 위탁보호와 입양홍보를 겸하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하면서 소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2마리의 유기견을 애견카페에 위탁보호 보냈는데 최근 두 마리 모두 카페 고객에게 입양 갔습니다. 박 주무관은 “애견카페 주인은 동물행동교정사 자격증도 있어 임시보호와 행동교육을 함께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홍성군 동물보호센터는 8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입소한 동물의 최근 사진을 비롯한 정보는 스마트폰 앱 포인핸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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