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단내' 나면 당뇨병.. 달걀 썩는 냄새 나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1.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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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입에서 나면 안 될 것 같은 냄새가 속에서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몸속 여러 독성 물질을 정화하는 기관인 간이 제 기능을 못 해, 해독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전신을 돌다가 폐로 들어가 입 냄새로 이어질 수 있다.

콩팥에 문제가 생겨 노폐물 배출 기능이 떨어지면,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나 생선 비린내가 날 수 있다.

소화작용을 하던 위산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입까지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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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콩팥 등 몸속 질환으로 입 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간혹 입에서 나면 안 될 것 같은 냄새가 속에서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땐 간, 콩팥, 혈액 등이 보내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양치해도 냄새가 나거나, 평소와 다른 냄새가 느껴진다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달걀 썩는 냄새-간 질환

간경변, 간암 등 간에 이상이 있으면 입에서 달걀을 오래 방치해 썩은 듯한 냄새가 난다. 몸속 여러 독성 물질을 정화하는 기관인 간이 제 기능을 못 해, 해독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전신을 돌다가 폐로 들어가 입 냄새로 이어질 수 있다. 주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암모니아와 영양분 섭취를 통해 남겨지는 황화합물이다. 간은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로 병이 생겨도 자각할 수 있는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단내-당뇨병

입에서 양치했는데도 입에서 계속 단내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당뇨병을 잘 관리하지 않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단내가 나는데도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으면 더 나아가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까지 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인해 혈액에 과일이나 아세톤 향이 나는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생기는 증상이다. 이땐 즉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재래식 화장실 냄새-콩팥질환

입에서 오래된 화장실에서 맡아볼 법한 퀴퀴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콩팥에 문제가 생겨 노폐물 배출 기능이 떨어지면,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나 생선 비린내가 날 수 있다. 체내 요소가 쌓이면 소변을 통해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침 등 체액을 통해 배출돼 입 냄새가 나게 된다. 주로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나타난다. 급성 콩팥병, 탈수, 알코올·단백질 과다 섭취로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급격한 다이어트도 원인일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이 분해돼 케톤이 형성되게 되는데, 케톤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유발된다.

◇하수구 냄새-편도결석

하수구 냄새와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목젖 양쪽에 튀어나온 편도에 있는 작은 편도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생기는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다. 말랑하면서 심한 악취를 풍긴다. 편도결석은 편도염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입과 목에 염증이 생기면서 세균이 번식해 편도결석이 쉽게 생긴다. 편도결석으로 인한 입 냄새를 제거하려면 편도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억지로 빼려고 하면 2차 감염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위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 기침, 구역질할 때 빠져나오기도 한다.

◇음식물 썩는 냄새-역류성 식도염

시큼한 향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불량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 위산과 함께 역류하는 질환으로, 식사 후 바로 눕거나,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술을 자주 마셨을 때 잘 발병한다. 소화작용을 하던 위산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입까지 올라올 수 있다. 위장질환으로 위장 내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의 비릿한 냄새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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