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흘 만에 1명 수습.. 악재 겹친 현장

박민지,박장군 2022. 1.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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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 만에 실종자 1명이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구조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14일 오후 6시49분쯤 공사 도중 붕괴된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201동 지하 1층 잔해물 더미에서 실종자 1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장소장 등 핵심 수사대상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당분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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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채취한 실종자 가족 혈액 DNA와 대조 작업
중장비 고장·트레인 해체 지연.. 수습 늦어질 듯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 만에 실종자 1명이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구조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잔해물 제거를 위해 동원했던 중장비가 고장나고, 현장에 위태롭게 놓인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까지 지연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현장 수습 작업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4일 오후 6시49분쯤 공사 도중 붕괴된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201동 지하 1층 잔해물 더미에서 실종자 1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키 175~178㎝가량의 60대 남성으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날 오전 11시14분쯤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팔 한쪽이 발견된 지 약 37시간 만이다. 구조견 2마리가 위치를 파악했다.

흙더미와 구부러진 거대한 철근, 콘크리트 더미 등 붕괴 잔해물에 매몰된 탓에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잔해물을 치우기 위해 집게를 20m 이상 펼칠 수 있는 중장비까지 투입됐지만 쉴 틈 없는 작업 탓에 고장이 나 구조가 지연됐다. 결국 구조대원들이 달라붙어 손으로 잔해를 치우고 진입로를 만들었다.

경찰은 고인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들의 혈액 DNA를 미리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도 신원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5명이다. 당국은 이날 구조인력 270여명과 구조견 8마리를 현장에 투입했다.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야간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오전 실종자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철거에 들어갈 붕괴 아파트의 크레인. 연합뉴스

이날 201동 붕괴 현장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높이 145m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도 시작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대형크레인을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립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지반이 불안정해 1200t에 달하는 대형크레인의 하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바닥에 흙과 철판을 까는 방식으로 지반 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이날 오후 2시쯤 사고 현장에 있는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장소장 등 핵심 수사대상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당분간 자제한다. 당장은 작업일지, 감리일지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품 분석,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수색 상황에 따라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핵심 수사대상자를 소환해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광주=박장군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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