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통화' 방송 일부허용에 "언론탄압 시도 사과해야"

한영혜 입력 2022. 1. 14. 19:46 수정 2022. 1.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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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 예고한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의 반대 시위에 막혀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법원이 이른바 ‘김건희 통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데 대해 “국민 상식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원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내용을 방송 금지해달라는 청구를 사실상 기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법원은 김씨의 수사기관에서의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김씨의 발언을 방송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법원의 결정으로 방송을 막기 위해 오늘 MBC에 몰려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MBC의 방송편성권을 침해하려 한 언론탄압에 대해서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윤 후보 부부와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개되는 김씨의 발언 내용에 대한 국민적 판단 앞에 겸허하게 임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서울서부지법은 김씨의 7시간 분량 통화녹음 파일과 관련, 일부는 방송하되 수사 관련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는 일상 대화는 방송하지 못한다고 결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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