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구조 가능성 오락가락..속 타는 가족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입력 2022. 1.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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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으로 구조될 것 같다.", "장비가 고장나서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

소방당국은 14일 오전 4시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천막에서 "오늘 안으로 구조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오늘 안으로 매몰자에 대한 구조가 가능하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장비만 충분히 지원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장비가 고장이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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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오늘 안으로 된다"..1시간 뒤 언론에게는 "어렵다"
새벽 구조 작업 중 장비 고장..새로 들여오는 장비 설치 더뎌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오늘 안으로 구조될 것 같다.", "장비가 고장나서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

소방당국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현장 브리핑이 오락가락이다.

소방당국은 14일 오전 4시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천막에서 "오늘 안으로 구조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하지만 1시간 뒤인 오후 5시쯤 언론 브리핑에서는 전혀 결이 다른 내용으로 발표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오늘 안으로 매몰자에 대한 구조가 가능하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장비만 충분히 지원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장비가 고장이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장난 장비는 적치물을 치우기 위한 '롱붐'이라는 기계다. 전날 철야 작업에서 23m 롱붐의 유압 부분이 터져서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다.

대체 장비로 42m 롱붐 장비를 들여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설치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지반이 열악해서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이 장비를 들여온 업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다. 현재는 소방 측이 제안한 '공텐'이라는 장비를 동원 중이다.

전날 건물 지하 1층 계단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실종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선 주변에 깔린 콘크리트 더미 등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철거 장비가 고장나면서 발견 후 30시간 넘게 흘렀지만 빛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나머지 다른 실종자 5명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는다. 이날 오전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2층, 25층, 26층, 28층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추가 발견자는 없다.

2차 붕괴 위험 요인인 타워 크레인 해체를 위한 이동 크레인은 모두 현장으로 반입됐다. 내일부터 조립을 시작해서 오는 17일부터는 해체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철근도 많고, 콘크리트 무게가 있어서 중장비 힘을 빌려야 하는데 원활하지 않아서 작업 속도를 못 내고 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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