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서는 한은

한창율 기자 2022. 1.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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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한창율 기자]
<앵커>

새해 첫날부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올리면서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기준 금리 인상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세종시 한창율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한기자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1.25%까지 올랐네요.

<기자>

네. 기준금리가 1.25%까지 오르면서 코로나19 펜데맥 이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새해 첫 금리인상이라 시장의 관심도는 높았지만,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기준 금리 인상 시그널이 있었서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해 11월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 올해 1분기 기준 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도 했고, 금통위원들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렇게 기준 금리를 올리는 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의 우려 수준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2%대의 물가 안정 수치를 크게 상회 했고, 특히 연말에 상승률이 3% 후반대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져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총재가 오늘 발언한 내용에도 이런 우려가 담겨 있는데요.

이주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주열 총재의 얘기를 들어보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계속 커지고 있고, 미 연준도 긴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은이 조사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이 2.6%에 달하고, 미 연준도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기준금리도 앞으로 한두 차례 정도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만약 두차례 더 인상을 하게 된다면 연말 기준 금리는 1.75% 수준까지 올라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와 가계 소비 타격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744조원인데 이 가운데 75% 가까이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기준 금리 인상(0.5%→1.25%) 만큼 대출 금리가 올라갔다고 하면,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만 9조6000억원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도 50만원 가까이 올라가게 될 수 밖에 없는거죠.

따라서 다중채무자나 20·30대 세대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위축 등 타켝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인데, 정부의 방역 강화조치는 또 연장이 됐네요.

<기자> 네, 정부가 앞으로 3주간 현재의 방역 조치 강화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원제한 규모만 2명 더 늘려 4인에서 6인으로 확대하고, 시간제한은 9시까지로 기존과 같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하는데,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은 다시 한번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방역조치 연장으로 추가 지원의 필요성도 높아졌는데, 정부는 어떻게 지원을 한다고 하나요?

<기자>네. 지난번에 320만명의 소상공인들에게 현금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이번에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300만원씩 추가 지원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영업금지 제한업종등에 대한 손실보상 금액도 1조9천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원예산 규모가 상당해 보이는데, 재원은 그동안 논의됐던 추경을 통해 확보를 하겠네요.

<기자> 네. 정부가 방역 강화조치에 따른 추가 지원 금액을 약 14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에 한정한 원포인트 추경을 편성해 나가겠다고 공식화 했습니다.

당초 정부가 예상한 세수보다 약 10조원 이상 추가적인 초과세수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하지만 초과세수는 결산절차가 모두 완료되야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적자국채를 발행해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에 추경안을 편성해서 1월말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일정까지 밝히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매서운 한파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로 서민들의 시름도 커지고,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세종시 한창율 기자였습니다.
한창율 기자 crh20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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