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같이 보실 분"..'기둥 뽑히는' OTT값에 '계정 공유 파티' 맺는다

윤은별 2022. 1.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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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플러스, 링키드 등..'계정 공유'하는 OTT 이용자 87.2%
(매경DB)
대학생 A씨(25)는 현재 구독하는 OTT만 5개에 달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그리고 쿠팡플레이다. ‘정석대로’ 요금을 낸다면, 매달 4만원가량 돈을 내야 한다. 그러나 A씨는 ‘계정 공유 플랫폼’ 등을 이용해 구독료를 상당 수준 아끼고 있다.

‘계정 공유 플랫폼’은 하나의 OTT 계정을 공유할 사람을 매칭해 구독료를 ‘n분의 1’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대부분 OTT는 혼자 이용하면 1만원 전후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그보다 5000~6000원이 더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면 4~5인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피클플러스, 링키드, 쉐어판다 등 계정 공유를 원하는 이용자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 다수 생겨난 배경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이 피클플러스다. 피클플러스는 구독을 원하는 OTT 계정을 함께 공유하는 ‘파티’를 만들어주고, ‘파티원’을 자동으로 매칭해준다. 매달 ‘n분의 1’로 나눈 구독료를 자동으로 정산하고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단, 이렇게 나눈 월 구독료에서 수수료가 일부 붙는다. ‘넷플릭스 4인 파티원’ 기준 본인 몫 구독료 4250원에 수수료 990원이 더해져 총 이용료는 월 5240원이 된다.

링키드도 계정 공유 서비스를 지원한다. 방식은 피클플러스와 유사하다. 다만 링키드가 ‘계정 공유 파티’를 지원하는 서비스 종류는 보다 다양하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일반 OTT부터 오디오북 서비스 월라나 네이버플러스,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오피스 365까지 계정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4인 파티’ 기준 수수료는 최대 1250원(기간에 따라 50%까지 수수료 환급 가능)이다. 이 밖에도 쉐어판다, 벗츠 등의 플랫폼이 있다.

‘계정 공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OTT가 늘어나면서 구독료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탓이다. 국내에 진출한 OTT는 전통 강자 넷플릭스와 유튜브 외에도 국내 콘텐츠 위주인 티빙, 토종 OTT 왓챠 외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이 있다. 조만간 HBO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독료 부담’은 실제 통계로도 나타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5일 발간한 ‘디지털 전환 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은 OTT 이용 중 불편한 점으로 ‘경제적 부담’을 42.5%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87.2%의 이용자가 유료 계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OTT가 최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구독료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넷플릭스는 동시 접속이 가능한 일부 요금제를 10% 이상 인상했다. 티빙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제공하던 티빙 시청 혜택을 축소했고, 쿠팡은 쿠팡플레이와 연동돼 있는 무료 배송 멤버십 가격을 월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렸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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