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아파트 경매 시장..지난해 12월 낙찰률 연중 최저

배준희 입력 2022. 1. 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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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 여파로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매경DB)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50% 밑으로 떨어지는 등 경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지난 1월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내놓은 지난해 12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45건으로, 이 가운데 낙찰 건수는 531건(낙찰률 42.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연중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11월(52.9%)과 비교하면 무려 10.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같은 기간 104.2%에서 100.6%로 낮아졌다.

다른 경매 지표도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104.2%)에 비해 3.6%포인트 낮은 100.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 이 기간 서울 역시 아파트 낙찰률(46.9%)이 전달(62.2%)보다 15.3%포인트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107.9%) 대비 4.6%포인트 낮은 103.3%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과 비교하면 16.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이슈와 높아진 대출 문턱 탓에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해석했다.

수도권 중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5.4%로 전월(62.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111.9%)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105.7%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 보다 1.1명 줄어들어 연중 최저치인 4.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61.9%로 전월(76%)보다 1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낙찰가율은 109.9%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감정가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여전히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모두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으로 전월(108.2%) 대비 14.2%포인트 하락해 94%를 기록했다.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97.2%) 이후 5개월 만이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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