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리에 나는 은행주..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高高'

류지민 2022. 1.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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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리 인상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은행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 제공)
임인년 새해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서도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 들어 KB금융을 비롯해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이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은행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은행주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은행은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예대마진)가 커져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KRXBANK)는 올 들어 1월 13일까지 6.85% 상승했다. 이 지수는 KB금융, 카카오뱅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대표 은행주 9종목으로 구성된다. 특히 KB금융은 올 들어 주가가 13.3%나 오르면서 카카오뱅크에 뺏겼던 금융 대장주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 시가총액도 25조8633억원으로 올라 코스피 시총 순위 12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7.2%)와 하나금융지주(11.5%), 우리금융지주(18.1%)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월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지난 2017~2018년 미 연준이 7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때 국내 은행주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도 금리를 두 번 인상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은행들의 실적 경신이 올해에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 상승기에는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올라간다. 은행들이 2020~2021년 변동금리 대출을 대폭 공급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금리가 오를수록 수익성이 올라가는 구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은 82.3%에 달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주는 개별 요인으로만 움직이지 않고 글로벌 은행주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장기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주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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