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이라더니..서울 미니 아파트 매매는 늘었다

정다운 2022. 1.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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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소형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늘었다. (매경DB)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아파트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소형 아파트 매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가격 자체가 낮아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다 보니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매매 건수는 3746건으로 전월 3644건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를 초과하는, 중소형·중대형 평형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선호도 높은 평형이지만 같은 기간 매매 거래량이 2만5382건에서 2만1606건으로 14.9% 감소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4만1141건에서 초소형 아파트 매매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9.1%로 전년 같은 기간(5.4%)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2020년 11월 61.9%에서 지난해 11월 52.5%까지 떨어졌다.

초소형 아파트는 서울에서 유독 강세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초소형 아파트 매매 건수는 424건으로 전달(359건)에 비해 18.1% 늘었다. 반면 중대형 평형의 매매 건수는 1598건에서 1192건으로 줄었다. 서울 지역 초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영등포구(57건) ▲강동구·은평구 36건 ▲강서구 35건 ▲서초구 29구 ▲강남구 28건 ▲동대문구 23건 ▲노원구 19건 ▲구로구 18건 ▲관악구 16건 순으로 많았다. 상위 10개 자치구 가운데 6곳이 서울 서부권에 몰렸다.

또한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는 초소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0.92% 올라 모든 평형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소형(전용 40㎡ 초과~60㎡ 이하)이 0.9%, 초대형(135㎡ 초과)이 0.83%씩 올랐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초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폭(1.18%)은 더 컸다. 소형 1.05%, 중대형(전용 85㎡ 초과~102㎡ 이하)과 초대형 변동폭이 각각 0.88%, 0.8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초소형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에서는 초소형이 0.68%, 중대형이 0.63%, 초대형이 0.62%씩 상승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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