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는 종이로, 잉크는 콩기름..명절 선물도 친환경이 대세

문지민 2022. 1.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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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친환경 패키지 적용한 '2022 청정원 설 선물세트' (대상 제공)
친환경 트렌드에 맞게 명절 선물세트도 변화하고 있다. 내용물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이 강조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설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물량은 지난 설보다 25% 늘린 54만여세트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게 비건 상품 비중도 늘렸다. 비건 치약이나 비건 핸드케어 세트 등 관련 선물세트 비중을 20%가량 확대했다. 이 상품들은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만든 점이 특징이다.

한우나 과일 등 명절 선물 단골 상품에는 친환경 포장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종이로 만들어진 과일 바구니를 전 점포에서 선보인다. 기존 과일 바구니는 라탄으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만 사용했다. 사과나 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 박스의 인쇄도 변화를 줬다.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박스를 무코팅 재생용지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 화학 원료 비중을 줄였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확대 도입한다.

롯데백화점도 친환경 포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쇼핑백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까지 선보인다. 정육과 굴비, 청과 선물세트는 기존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이 편리한 식물성 종이 소재로 바꿔나가고 있다. 또한 분리배출이 쉬운 친환경 젤 아이스팩 도입과 과일 보호를 위한 내장재 스티로폼도 재활용이 가능한 생분해성 완충재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

식품업체들도 ‘탈플라스틱’ 분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상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 용기의 두께를 대폭 줄였다. 쇼핑백 원단 역시 부직포가 아닌 종이와 목화실로 만들어 분리수거가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제작 물량 기준으로 이전보다 33t의 플라스틱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상자 역시 두께를 줄여 총 53t의 종이 사용량을 감축했다.

동원F&B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내용물 또한 지속 가능한 어업·생산·유통 과정을 거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와 함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동시에 낮춘 ‘리챔 더블라이트’를 담아 건강과 환경을 모두 고려했다.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선물세트의 변신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프레시푸드 부문장은 “과거에는 고급스러운 포장을 위해 많은 포장재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환경을 고려해 포장을 최소화한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며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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