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박병호의 이적, 키움의 해결 방안은?
[박재형 기자]
▲ 이번 시즌부터 키움이 아닌 kt의 유니폼을 입는 박병호 |
ⓒ kt위즈 |
2011년 7월 LG에서 트레이드로 온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히어로즈에서 친 1069개의 안타 중 302개가 홈런이고, 타점도 872개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히어로즈의 대표적인 홈런타자였다.
최근 2년 연속 박병호의 타율이 0.220대로 부진했지만, 2년 연속 20홈런 이상과 장타율 4할을 기록하며 중장거리의 힘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 박병호를 아군이 아닌 적으로 만난다. 박병호가 빠진 상황에서 키움의 현실적인 대안을 알아보았다.
1. 1루수 포지션
▲ 지난 시즌 키움히어로즈의 1루수 수비 성적 |
ⓒ STATIZ |
▲ 키움히어로즈 2022시즌 1루수 후보들(전병우, 김웅빈, 송성문) |
ⓒ 키움히어로즈 |
송성문도 1루수가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다. 지난 시즌 키움의 주전 2루수였던 서건창이 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되면서 송성문이 2루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이변이 없는 한 송성문은 이번 시즌 2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으로 김웅빈과 전병우에 비하면 1루수로 출전한 비중이 현저하게 적다. 지난 시즌에도 66경기 중 1루수로는 3경기 출전에 불과했고, 통산 292경기 중 1루수로는 단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닝 소화도 80.2이닝에 그쳤고, 실책은 2개를 기록하였다.
위에 언급한 3명의 선수만이 아니라 키움의 젊은 선수들도 있다. 2월에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본인이 가진 기량을 보여주면 1루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2. 이정후의 뒤를 이어줄 4번타자 찾기
▲ 지난 시즌 키움히어로즈 4번 타순에서의 성적 |
ⓒ STATIZ |
물론 이러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KBO에서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키움은 2020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였던 에디슨 러셀을 연봉 53만 달러에 영입하였으나 65경기 0.254의 타율과 62안타(2홈런) 31타점에 그쳤다.
키움은 2019시즌 샌즈 이후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호가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가 4번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동원도 4번타자 후보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2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장타율도 0.460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였다.
4번타자로 지난 시즌 178타석 나와서 9홈런에 34타점 장타율 0.470을 기록하였으나 타율이 0.218로 정확성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이번 시즌 후, 박동원은 FA 자격을 얻는다. 박동원의 펀치력이 키움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줘야 한다.
김웅빈도 4번타자 후보다. 지난 시즌 4번 타석에 77타석 들어서면서 0.234의 타율과 15안타(1홈런) 장타율 0.344고, 통산 성적도 93타석 들어서서 0.275의 타율과 22안타(1홈런) 장타율 0.375를 기록했다.
▲ 키움히어로즈 2022시즌 4번타자 후보들(야시엘 푸이그, 박동원, 김웅빈) |
ⓒ 키움히어로즈 |
하지만 키움의 다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 2월 2일부터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키움의 새로운 1루수는 누가 되며, 키움의 중심타선은 어떻게 꾸려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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