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10% ↑..LG이노텍 '테슬라·애플 대량 공급설'의 실체는?
주가를 둘러싼 소문은 진실일까. 시간이 흐른 현재, 두 소문은 다소 과장됐거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에 전장 카메라를 대량 공급하는 것은 ‘확정’보다는 ‘추진’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호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소문을 두고 “공급 확정이 아닌 추진으로 보는 게 맞다. 결과는 올해 1분기 중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이노텍은 현재도 테슬라에 잘 공급하고 있다. 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갑자기 왜 이런(대량 공급) 이야기가 들리나 싶은데 사이버트럭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부연했다.
계약 금액에 대해서도 논란이 나온다. 그는 “계약 금액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짚고 가야 한다. 1조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1년 규모가 아니고 평균 5년 규모의 계약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당장 ‘대박’이 터져 1년 내 매출이 1조원 급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화들짝 놀랄 정도는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단, 해당 계약 추진 사항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고객사 공급 건과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애플카에 라이다 등을 공급한다는 보도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보도는 삭제된 상태다.
다만, 소문과 관계없이 LG이노텍의 주가 전망은 밝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KB증권은 14일 오전 보고서를 내고 LG이노텍을 자율주행차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의 가치가 사실상 미반영된 것으로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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