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판정 받은 학생과 결혼한 가수, 이 영화가 보여준 사랑
[김준모 기자]
▲ <아이 스틸 빌리브> 포스터 |
ⓒ (주)이놀미디어 |
종교영화는 이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 스틸 빌리브>는 표면적으로 보자면 한 음악가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성장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 이면에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과 이에 대한 종교적인 대답을 담는다. 여느 종교영화가 그러하듯 이 작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 주인공은 CCM 팝 가수 제레미 캠프다.
▲ <아이 스틸 빌리브> 스틸컷 |
ⓒ (주)이놀미디어 |
전반부는 제레미와 멜리사가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과 장 뤽이 포함된 삼각관계에서의 갈등에 중점을 둔다. 제레미는 가수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장 뤽과 동행해야 하나, 장 뤽이 멜리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 꿈과 사랑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다. 멜리사와 연인사이가 된 뒤 장 뤽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 곤란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장 뤽과 멜리사가 연인관계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갈등의 골이 깊지는 않다.
▲ <아이 스틸 빌리브> 스틸컷 |
ⓒ (주)이놀미디어 |
제레미의 가족은 멜리사와의 갈등과 종교적인 깨달음을 가져온다. 제레미의 동생 중 조쉬에게 장애가 있다는 점과 그런 조쉬에게 친절한 제레미의 모습은 그의 착한 성심을 보여준다. 대학에 찾아온 가족을 부끄럽게 여기는 제레미에게 멜리사가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종교가 추구하는 높은 단계의 사랑과 같다. 이 사랑을 배운 제레미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멜리사를 품는다.
어윈 형제의 오락적인 조미료를 배제한 정직한 연출은 <아이 캔 온리 이메진>에 이어 다시 한 번 종교영화가 지닌 힘을 보여준다. 실화가 지닌 이야기를 묵직하게 가져오면서 캐릭터가 지닌 감정과 영적인 성숙함에 감명을 받게끔 이끌어낸다. 다만 종교인이 아닌 일반 관객들의 눈에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경향이 있다. 오락성보다는 삶의 지혜와 이를 통한 영혼의 배움을 추구한다면 극장에서 철학적인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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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준모 시민기자의 개인 브런치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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