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1st] '1인 군단 김민재' 후반기에도 여전한 과부하

김정용 기자 2022. 1.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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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고군분투가 후반기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현재 전력, 감독 교체, 이적시장 전망 등 여러 측면을 볼 때 김민재에게 부하를 더 지울 가능성이 높다.

페네르바체의 2실점은 상대의 중거리 슛, 상대 풀백이 자유롭게 날린 얼리 크로스 등 페네르바체 미드필더들이 견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왔다.

터키 이적시장이 12일 시작되자마자 트라브존스포르 등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페네르바체는 아직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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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고군분투가 후반기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현재 전력, 감독 교체, 이적시장 전망 등 여러 측면을 볼 때 김민재에게 부하를 더 지울 가능성이 높다.


약 2주에 걸친 휴식기 이후 11일(한국시간)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는데, 페네르바체의 상태는 여전히 나빴다. 페네르바체의 홈인 윌케르 스타디움에서 2021-2022 터키 쉬페르리그 20라운드가 열렸는데, 데미르스포르에 1-2로 패배했다. 데미스포르는 상위권에서 페네르바체와 치열하게 경합 중인 팀이다. 이날 승리한 데미스포르가 4위로 올라가고, 패배한 페네르바체는 5위로 떨어졌다.


문제는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미연에 방지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페네르바체는 각종 팀 지표에서 우세한 듯 보인다. 슛이 16회 대 14회, 점유율 62%, 패스 성공률 90% 대 84%였다. 그러나 효율 측면에서 데미르스포르가 압도적이었다. 페네르바체 공격은 상대 진영까지 도달하는데 힘겨워 한 반면 데미르스포르는 쉽게 페네르바체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이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가 수비진의 수비 시도 횟수다. 데미르스포르 수비진의 공 탈취 시도 횟수는 총 6회였던 것에 비해, 페네르바체 수비진은 11회나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의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이 효율적인 압박이나 수비 간격 유지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윙어 자리에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보다 공격수 성향의 선수를 쓸 수밖에 없는 페네르바체 상황에서 비롯된다. 이날 좌우 윙어로 선발 출장한 디미트리오스 펠카스, 이르판찬 카베치 등은 수비 조직을 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페네르바체의 2실점은 상대의 중거리 슛, 상대 풀백이 자유롭게 날린 얼리 크로스 등 페네르바체 미드필더들이 견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왔다.


여전히 김민재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 드리블 1회 시도해 성공, 공 탈취 1회 시도해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5회 등 안정적인 수비에 집중한 기록을 보여줬다. 상대롸 슬쩍 몸싸움을 하면서 공을 잡지 못하게 하는 등 기록으로 남지 않는 수비 장면도 많았다.


스타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간판 스타 메수트 외질은 후반 교체투입에 그쳤다. 페널티킥을 전담하면서 7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지만, 선발 횟수는 약 절반인 11회에 불과할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부족하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부는 이날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는데, 최근에는 부상이 없을 때도 벤치로 밀릴 기미를 보였다. 이는 상대팀 데미르스포르가 나폴리 출신 스타 미드필더 괴칸 인레르의 중거리 골, 한때 프랑스 리그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유네스 벨한다의 발리 골로 승리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경기력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사임한 뒤 대행 체제였던 페네르바체는 이 경기 후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을 선임했는데, 남은 반 시즌만 담당하기로 했다. 당장 명장급 감독을 찾는 것이 어려워 차선책으로 고른 인물이다. 카르탈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페네르바체에 총 19년 근무했던 '레전드'지만 감독으로서 별다른 족적을 남긴 적이 없다.


터키 이적시장이 12일 시작되자마자 트라브존스포르 등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페네르바체는 아직 소식이 없다. 감독까지 시한부 인사가 선임되면서 '감독 찬스'로 선수를 유혹하기도 어려워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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