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프로농구 올스타전,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

유준상 2022. 1. 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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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형제의 자존심 맞대결, 각종 콘테스트와 특별무대까지 펼쳐질 올스타전

[유준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년 만에 찾아온다.

'팀 허웅'과 '팀 허훈'의 맞대결을 비롯해 농구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경기 자체만 놓고 봐도 흥미로운 대목이 많지만, 그 이외에도 덩크 및 3점슛 콘테스트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스타전을 이틀 앞두고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를 3가지로 압축해봤다.
 
 2년 전 인천에서 열렸던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허웅-허훈 형제
ⓒ KBL(한국프로농구연맹)
형제의 자존심 건 맞대결

현재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허웅(원주 DB)과 허훈(수원 KT)가 올스타 팬 투표 1, 2위를 차지해 각 팀 주장을 맡았다. 특히 허웅(163,850표)의 경우 기존 2002-2003시즌 이상민 감독(당시 전주 KCC, 120,354표)을 넘어서고 올스타 최다득표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팀을 구성해야 하는 두 선수는 한 곳에 모여 드래프트를 진행했고, 팬투표 3~24위에 오른 선수들을 지명했다. KBL은 드래프트 진행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고, 14일 오전을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24만회를 돌파할 만큼 올스타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팀 허웅은 허웅, 김선형(서울 SK), 김종규(원주 DB), 이대성(고양 오리온), 라건아(전주 KCC)가 주전으로 나선다. 팀 허훈은 허훈, 이정현(전주 KCC), 양홍석(수원 KT), 최준용(서울 SK), 문성곤(안양 KGC)가 BEST 5로 정해졌다.

그밖에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변준형(안양 KGC), 박찬희(원주 DB), 이관희(창원 LG), 이승현(고양 오리온), 이원석(서울 삼성),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가 허웅의 선택을 받았고 김시래와 임동섭(이상 서울 삼성), 이재도(창원 LG), 하윤기(수원 KT), 서명신(울산 현대모비스), 이대헌(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정현(고양 오리온)이 허훈 팀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한다.

허웅은 드래프트가 끝난 이후 "1쿼터부터 20점 차로 벌려놓겠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허훈 역시 "즐기되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밝히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침체돼 있던 프로농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도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덩크 및 3점슛 콘테스트

올스타전의 묘미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과감한 개인기 시도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말 그대로 자신의 스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런 점에서 매 시즌 덩크 콘테스트와 3점슛 콘테스트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국내 선수 9명, 외국인 선수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선수가 14일 오전에 결정됐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자밀 워니(서울 SK),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마이크 마이어스(수원 KT), 클리프 알렉산더(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본선에 올랐고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배강률(원주 DB), 최준용, 하윤기, 최주영(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본선으로 향했다.

여기에 국내선수 부문에서 올해 고려대학교에 입학하는 여준석(용산고 3학년)이 올스타전 당일 특별 게스트로 출전, '막내'의 패기를 보여줄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정확하면서도 신속하게 슛을 쏴야 하는 3점슛 콘테스트에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총 13명이 참가한다. 예선은 경기 시작 전에 진행되고, 4강 및 결선은 1쿼터 작전타임 시간을 활용해 열리게 된다.

최준용과 오마리 스펠맨는 덩크 콘테스트와 3점슛 콘테스트 참가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직전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서 김현민(수원 KT)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최준용이 올핸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역대 처음으로 대구서 개최되는 올스타전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가스공사의 홈 구장인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농구 역사상 대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패스존으로 관중석이 운영되는 가운데, 10일 오후에 진행된 예매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3,300석이 모두 매진됐다.

1971년에 개장해 1997년 처음으로 프로 경기가 진행됐고, 2011년까지 대구 오리온스(現 고양 오리온)이 이 곳으로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오리온이 연고지를 이전함에 따라 한동안 주인이 없었으나 올 시즌 인천에서 대구로 둥지를 옮긴 한국가스공사가 오게 되면서 10년 만에 대구 시민들이 프로농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본 경기, 덩크 및 3점슛 콘테스트와 더불어 특별한 무대도 준비돼 있다. 초대가수로는 6인조 걸그룹 'STAYC(스테이시)'가 하프타임에 공연을 갖고, 올 시즌 신인 선수 4명(이우석, 이원석, 이정현, 하윤기)으로 구성된 'KBL얼라즈'가 1쿼터 때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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