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무산이 되레 호재?..현대중공업, EU 불허 소식에 상승세

정다운 2022. 1. 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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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두 회사 LNG 독점 우려" 불허
현대重 주가 오전장에 2% 이상 상승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3년을 끌어온 인수합병(M&A)이 끝내 무산됐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두 기업의 합병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형성해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며 1월 13일(현지 시각) M&A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전환해 국내 조선 산업의 체질 개선을 이룬다는 업계 숙원도 물거품이 됐다.

EU 집행위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LNG 운반선 시장 과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78척의 LNG선 가운데 두 회사가 수주한 물량은 47척. 시장점유율로 계산하면 6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인수 주체였던 현대중공업그룹은 EU 발표 직후 “EU 결정은 비합리적이고 유감스럽다”며 “향후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 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됐지만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1월 14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2.37%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피인수 과정에서 기대됐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불발된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시각 1.58% 떨어진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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