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석훈 대표 'K-공공플랫폼' 배달특급.."디지털 SOC 인프라 선도적 구축"

박상인 2022. 1. 14. 12: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달특급, K-공공플랫폼 대표모델"
중개수수료 1%대, 누적 거래액 1100억 순항
민·관 하이브리드 모델 주효
지난해 7월 다회용기 도입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경기도 주식회사는 기존의 관습화된 기관이 아닌 민간의 유연함, 속도감 있는 역량과 함께 ‘디지털 SOC’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경기도 주식회사는 기존의 관습화된 기관이 아닌 민간의 유연함, 속도감 있는 역량과 함께 ‘디지털 SOC’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차산업·양극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이에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간이 주도하는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공공 영역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특급’이 ‘K-공공플랫폼’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2016년 경기도와 도내 경제인단체 등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면서도 민간기업의 형태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기관이다. 현재는 경기도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특급’을 운영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대기업의 독점 횡포를 막기 위해 시작된 배달특급은 현재 공공배달앱(30개 지자체)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달특급의 중개 수수료는 1%대로 기존 민간 배달 주문앱의 중개수수료가 15~20%에 달하는 점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또 소비자를 위한 지역화폐 연계와 꾸준한 프로모션이 좋은 효과를 내면서 1월 현재 누적 거래액 1100억원, 가입자 65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좋은 실적에 이 대표는 “전폭적인 소상공인 지지와 경기도·지자체 등의 성원으로 사업 안착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민간 기술과 공적 네트워크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배달특급의 운영은 경기도주식회사, 디지털 인프라는 경기도, 개발은 NHN페이코 컨소시엄 등이 담당한 민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배달특급은 공정과 상생 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배달 주문을 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일회용 용기에 대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7월부터 배달 플랫폼 시장 최초로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플랫폼 회사들이 일회용 플랫폼 용기에 대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은 모두 있지만 실천이 제한적이었다”면서 “함께 살아가고 물려줘야할 미래를 위해 공공배달앱이 선도적으로 대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기도주식회사는 기존의 관습화된 기관에서 민간의 유연성·독립성 등을 도입해 부족한 ‘디지털SOC’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기관 단독으로는 유연함, 전문성 등에 한계가 있어 경기도주식회사와 같은 민관 하이브리드 기관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K-플랫폼 시장의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전파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의 영역이 들어갈 수 있는 인력시장, 부동산 시장 등으로 외연 확대를 진행 중”이라면서 “하이브리드 기관 검증을 자체적으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기관 단독으로는 유연함, 전문성 등에 한계가 있어 경기도주식회사와 같은 민관 하이브리드 기관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K-플랫폼 시장의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전파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아래는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와 대담내용이다.


-공공배달앱 운영사 ‘경기도주식회사’의 소개를 하자면.


▲2016년 11월 도내 중소기업 홍보·판로 지원 등을 위해 설립된 출자 기관으로 경기도 외 경제인단체 등에서 공동 출자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기관이다. 2020년 경기도 공공배달앱 사업을 추진 및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선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해외시장 개척도 돕고 있다.


경기도의 위탁사업을 맡아 민간 회사와 같은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0년 다양한 사업 확대를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


-공공배달앱 중 부동의 1위인데, 비결은 무엇인가.


▲초기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 경기도지사의 역할이 좋았으며,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민간 영역의 기술력, 공적 영역의 행정력 등을 결합한 것이 주효했다. 공공에서 만든 앱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꾸준한 보수 유지와 고도화에도 관심 기울였다.


또한 소비자와 가맹점주가 현명한 소비라는 인식에 동참해 주었고 경기도·지자체의 성원으로 지역별 사업에 안착했다고 본다. 1월 현재 누적 거래액 11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단기 목표일 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배달 플랫폼간의 치킨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공공배달앱이 왜 필요한 것인가.


▲공공배달앱은 민간 배달앱 기능을 제공하는 최소한의 대안제 역할이다. 최근 소상공인들에게 제2의 임대료라고 불릴 정도의 엄청난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특급이 대폭 낮은 수수료로 민간 배달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선택권 확보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대형 플랫폼이 유통시장을 장악하는 구조가 확립되고, 단일업체가 독점할 경우 배달료의 상승, 소비자 음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단일업체의 시장 장악을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시장 장악은 곧 우리에게 돌아올 ‘미래의 청구서’인 만큼 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전국으로 공공배달앱을 확대하면, 경기도주식회사와 같은 하이브리드 형태가 도움될까.


▲현재는 4차 산업시대면서 양극화 시대로 시장에 대해 정부의 역할과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특히 플랫폼시장은 독점과 양극화가 더 심하다.


기관 단독으로는 속도와 유연함, 전문성에 한계가 있어 경기도주식회사와 같은 민관 하이브리드 기관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달특급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K-플랫폼 시장의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전파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배달앱 성공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우선 법제도를 통한 전국 공공배달앱 필요성 공감대를 형성해야한다. 또 단순 배달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해 꼭 필요한 디지털SOC라는 인식을 지자체와 업체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누군가 명확히 책임을 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구조가 돼야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배달앱 시장의 대기업들은 만만한 경쟁 상대가 아닌 만큼 이러한 부분이 중요하다.


-배달특급은 최근 환경에 대해서도 가치를 두고있다는데. 목적과 계획은.


▲배달특급은 올해 7월부터 배달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일회용 플랫폼 용기에 대한 환경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정부와 플랫폼시장사들이 그에대한 인식은 있지만 실천이 제한적이다. 미래를 위해 당장 실천해야하며 환경문제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고 물려줘야 할 미래를 위해 공공배달앱이 선도적으로 대응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배달, 플라스틱 수거 등 다방면으로 배달 플랫폼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 중이다.


-전국공공배달앱상생협의회장 직을 맡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


▲전국 규모의 민간 배달앱과 경쟁해야 하는 공공배달앱은 지역을 기반으로해 어려움을 갖고 있다. 공공배달앱 생존을 위해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연대했다. 전국 공공배달앱 22개 관계사가 공공배달앱에 대한 홍보, 정책적 제안 등을 위해 모였으며 2021년 발족했다.


궁극적으로는 안전 배달뿐 아니라 배달앱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공공배달앱 존속을 위한 정부 지원책 등 정책적 기반 확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4년째다. 앞으로의 비전은.


▲경기도주식회사는 민관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회사다. 앞으로는 공공의 영역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우리 기관 같은 형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하면서 부족한 ‘디지털 SOC’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공공과 민간의 장점을 결합한다고 무조건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일이 우리 식구(직원)들이 관료화되는 것을 막고 민간기업처럼 경쟁할 수 있는 마인드를 심어주는게 내 역할이다. 지자체장의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기관장의 역량, 구성원의 열정 등이 잘 결합해 경기도주식회사가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기관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배달특급의 흥행에 대해 초기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 경기도지사의 역할이 좋았으며,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민간 영역의 기술력, 공적 영역의 행정력 등을 결합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약력


▲1970년생(51세) ▲아름방송네트워크 전략기획이사(1997) ▲법률방송 대관·기획이사(2013) ▲성남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2014) ▲경기도청 방송특별보좌관(2018) ▲경기도주식회사(2019~)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