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들 "현대산업개발, 사과 한 번 안 했다"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2022. 1. 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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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나흘째가 됐지만 실종된 피해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종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안모씨는 14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제대로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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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대표이사 가족들에 붙잡혀 억지 사과가 전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나흘째가 됐지만 실종된 피해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종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안모씨는 14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제대로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던 도중 저한테 잡혀서 억지 사과를 한 게 전부다"며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라는 얘기만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지고 있는건지, 구조에 대한 의지가 있는건지 가장 큰 의문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구청이나 당국이 해주는 지원도 실종자 가족들은 부담스러워 한다"며 "왜 사고는 현대산업개발이 쳤는데 국민들의 세금으로 실종자 가족을 도와주냐"고 질타했다.

또 "구조활동이 장기화되자 피해자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면서 "시간이 지나 제대로된 규명 없이 사회에서 저희 가족들에게 관심이 꺼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과도한 억측을 자제하고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수색활동을 구상해봐야 하지 않냐"며 "삼풍백화점 무너졌을때 하고 지금하고 세상이 달라졌는데 구조방법은 똑같다"고 장기화되는 구조활동에 불만을 토로했다.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ives0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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