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주열 "기준금리 1.50%, 긴축 아냐"..추가 금리 인상 시사(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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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가 연 1.50%가 돼더라도 긴축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한번 더 인상돼서 연 1.50%로 간다고 해도 앞으로의 경제 흐름, 추정하고 있는 중립금리 수준, 준칙금리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비추어보면, 기준금리가 1.50%가 된다 하더라도 이걸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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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올 연말 1.75%까지 오를 듯"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가 연 1.50%가 돼더라도 긴축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한번 더 인상돼서 연 1.50%로 간다고 해도 앞으로의 경제 흐름, 추정하고 있는 중립금리 수준, 준칙금리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비추어보면, 기준금리가 1.50%가 된다 하더라도 이걸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25%로 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선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현재 경제 상황, 성장, 물가 등 여러 기준을 놓고 평가하게 된다"며 "오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2개월 만이며, 2008년 이후 최초 2회 연속 인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올려 연말까지 1.5~1.75%까지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8년 11월(1.50%→1.75%)인상 당시를 보면 이런 전망은 설득력을 얻는다. 추가 인상 시점은 ‘3분기’로 꼽았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면서 물가·주요국 통화정책 인상 등의 상황을 살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총재 교체(4월), 대통령 취임(5월) 시기와 맞물려 금리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3분기에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 1.75%까지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유동성 흡수 과정에서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면 하반기 들어 오히려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8월로 보고 있으며, 올해 상단은 1.50%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도 "인플레이션,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등의 흐름을 봐야한다"며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계속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금리를 소폭 인상하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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