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가 주렁주렁.. 전통방식 고집한 부부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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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요즘 부부는 메주 만드는 일로 무척 바쁘다.
부부가 메주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것은 오래됐다.
몸을 살리는 일이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니 우리 전통의 발효음식을 만드는 것은 부부에게 무척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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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김미선]
그러던 어느 날 도시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메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연락을 한 것. 세상을 믿을 수 없어서 된장도 맘대로 못 사 먹는다는 그 말을 듣고 부부는 고마웠다. '세상을 못 믿어도 나를 믿어 주다니!' 순간 가슴 한 곳에서 뿌듯함이 물밀 듯 밀려왔다.
부부는 이곳을 애틋한 추억이 있는 장소로 더 가꿔 나갔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을 되찾는 기분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면서 신념이 생겼다. 이제는 완도를 대표하는 최상의 발효식품을 만들기로 했다. 약산도는 물 좋고 공기 좋고 해풍에 건조되는 과정에서 풍부한 물질이 발생해서 부부는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쉬지 않고 만들게 됐다.
20여 년 넘게 부부가 해 온 업무 중 하나다. 종교활동으로 나눔의 정신을 배워온 부부는 매일 열심히 희망의 터전을 가꾸고 또 가꾼다. 부부의 노력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넉넉한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주 KBS1 6시 내 고향 <섬섬옥수> 프로그램에 약산도를 주제로 촬영했는데, 14일 이수석·송경자 부부의 메주 만드는 과정도 방송에 포함되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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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완도신문 객원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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