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도 대박..박성호發 'MZ 공략' 또 통했다

성기호 2022. 1.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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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이 다양한 방식의 MZ세대(밀레니얼+MZ세대) 공략 전술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청자가 은행에서 라이브방송을 한다는 것이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커머스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며, 또한 MZ세대 뿐만 아니라 세대별 특화된 방송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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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나합' 라이브방송
조회수 12만5천, 메시지 2만2천
가입·이용건수도 평균 1346%
다양한 이벤트로 'MZ 공략' 적극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다양한 방식의 MZ세대(밀레니얼+MZ세대) 공략 전술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본인의 전문 분야인 디지털 전환(DT)과 투자를 접목한 맞춤형 작품을 속속 선보이며 더욱 정교한 소통에 나서는 모습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등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 청년들에 대한 접근도를 높인 것이어서 미래 전략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자체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홍보를 위한 ‘하나합’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은 12만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라이브 동안 최대 동시접속자 3000여명, 채팅메시지 2만2000여건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나은행 라이브 방송은 박 행장이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온 DT 추진의 일환이다. 하나은행은 박 행장의 취임후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 은행권 처음으로 금융과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한 ‘라이브커머스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외화 환전 및 보관서비스 ‘환전지갑’을 시작으로 매달 다양한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특히 롯데온·11번가 등 전문 커머스들과 손을 잡고 플랫폼과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NS홈쇼핑에서 진행된 ‘투자의 마블’ 라이브 방송에서는 9만2500여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총 7차례의 라이브 방송의 총 시청자는 92만명에 달한다.

시청자수 만큼이나 성과도 뚜렷하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 전후를 비교해 각 서비스의 가입 및 이용건수가 평균 13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의 마블’은 방송 전후 가입이 165명에서 1660명으로 10배 정도 증가했으며, ‘아이부자앱’과 ‘환전지갑’ 역시 방송 전날 동일 시간 대비 각각 600%와 1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행장의 ‘MZ세대’ 공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가 꾸려지자 비금융 협업을 통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행장은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맡아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과 하나은행·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디지털 전문성을 입증 받은 바 있어 이 부분을 접목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박 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민간기업 협약식도 비금융·IT 기업이었다. 지난해 5월 게임 전문 회사 넷마블과 업무협약식 가진 뒤 5개월만에 ‘투자의 마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12월에는 e스포츠 슈퍼스타인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소속팀인 ‘SKT CS T1’과 함께 ‘하나은행?T1 패밀리 4스티벌’ 이벤트를 개최했다. 올 6월 출시 됐던 ‘페이커 골드카드’ 체크카드는 한정판 1000좌가 MZ세대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출시 4시간만에 발급이 완료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청자가 은행에서 라이브방송을 한다는 것이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커머스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며, 또한 MZ세대 뿐만 아니라 세대별 특화된 방송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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