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3·6·9'.. 거리두기 3주 연장·6인까지 모임·9시까지 영업(종합)

이춘희 2022. 1.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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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간 연장된다.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은 설 명절을 고려해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한다.

통상 거리두기 연장은 2주 단위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설 연휴를 감안해 3주간 시행된다.

앞서 질병관리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감안한 거리두기 조정별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시간 제한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8인까지 늘릴 경우 오는 3월 말 확진자가 2만명 초반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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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거리두기 3주 연장 결정
김부겸 "고향 방문, 모임 자제해달라"
인원제한만 다소 완화 '4인→6인'
"운영시간 제한보다 사적모임 제한이 방역적 위험 낮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간 연장된다.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은 설 명절을 고려해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한다. 다만 식당·카페 등의 운영 제한 시간은 오후 9시로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상 거리두기 연장은 2주 단위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설 연휴를 감안해 3주간 시행된다.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4인에서 6인으로 다소 완화된다. 참석자의 접종 여부는 무관하다. 김 총리는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고통을 감안했다"면서도 "설 연휴에도 고향 방문, 친지·가족 만남·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식당·카페 9시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과 행사·집회 및 종교시설 방역 조치 등은 현행 수준이 유지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다소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3주간 오미크론은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델타 변이도 함께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방역대응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미 1월1주 오미크론 검출률은 12.5%까지 치솟은 상태다. 오는 21일께를 기점으로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29일~다음달 2일까지 5일간의 설 연휴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 고향 방문과 대규모 친지 모임이 이어질 경우 이를 고리로 한 연쇄 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도 지자체들은 오미크론 확산과 설 연휴 이후 유행의 재급증 위험성을 고려해 현행 조치를 3주간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사적 모임을 완화한 것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보다는 사적모임 제한이 방역적 위험이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앞서 질병관리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감안한 거리두기 조정별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시간 제한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8인까지 늘릴 경우 오는 3월 말 확진자가 2만명 초반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원 제한을 8인으로 늘리면서 동시에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허용할 경우 2차 모임 유발효과가 발생하면서 3월 말 확진자 규모가 3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한편 이날 정부는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권 차장은 "불가피한 귀향에는 3차 접종을 하신 분들만 소규모로 짧은 시간만 방문하시기를 권고한다"며 "고령의 부모님이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셨다면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귀성 이동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철도 승차권은 창측 좌석만 판매되고, 승차권 예매는 100% 비대면으로만 진행된다. 명절 연휴 때 이뤄졌던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정책은 시행되지 않아 정상 징수되고, 연휴 5일 간은 휴게소 실내 취식이 금지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추가로 설치·운영된다.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인천방향) ▲서울양양선 내린천휴게소(양방향) ▲영동선 횡성휴게소(강릉방향) ▲호남선 백양사휴게소(순천방향) ▲서해안선 함평천지휴게소(목포방향) ▲김천구미KTX역 ▲전주고속터미널 인근 실내배드민턴장 등이다.

조상이나 병원에 있는 부모님을 뵙는 것도 제한한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성묘·봉안시설은 제례실을 폐쇄하고 실내 봉안시설 및 유가족 휴게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요양병원·시설의 접촉면회는 금지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다만 임종 등 긴박한 경우에는 기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 면회를 허용할 수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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