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에도 카카오 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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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주식 매각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그룹주들이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미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주식 매각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에 등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반된 행보다.
카카오는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계열사 상장 후 CEO는 2년간,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주가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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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카카오 2384억원 매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영진의 주식 매각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그룹주들이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미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번주 들어 카카오를 238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뒤이어 카카오뱅크를 2208억원 담았다. 카카오페이도 180억원 순매수했다.
경영진의 주식 매각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에 등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반된 행보다. 개인들은 최근 논란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14% 넘게 하락하며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17% 넘게 빠지며 5만원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15% 넘게 하락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고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빅테크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본격 회복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대표 빅테크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바텀피싱(최저가 매수)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계열사 상장 후 CEO는 2년간,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주가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과 미국발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성장주 부진 등도 여전히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36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1835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카카오벤처스 인센티브 지급, 주식보상비용 증가 등에 따라 인건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케팅비가 전분기에 이어 높게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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