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커지는 밸류에이션 부담..뉴욕 증시 모두 하락 마감

공병선 2022. 1. 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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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강조되면서 뉴욕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금리 인상 및 긴축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방향성 또는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이후 Fed의 금리인상 또는 자산 축소 등 긴축 정책 시행이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인플레이션 향방에 따라 올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양적긴축 시행 시점에 있어 유연성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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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전기차·의료 진단 관련 종목 중심 매물 출회
미국, 이연된 경기 회복세 다시 시작.."주가 방향 추세적 전환 가능성 낮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강조되면서 뉴욕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금리 인상 및 긴축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방향성 또는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176.70포인트) 하락한 3만6113.6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2%(67.32포인트) 떨어진 4659.0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1%(381.58포인트) 하락한 1만4806.81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국 증시에서 개별 종목별로 변화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비용 증가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3.35% 하락했다. 아울러 CS는 높은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소프트웨어와 일부 전기차, 의료 진단 관련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견고한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실적 시즌에는 견고한 실적과 더불어 올해 전망이 중요해졌다.

이날 견고한 실적과 함께 향후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델타 항공은 전일 대비 2.12% 상승했다. 보잉 역시 중국 규제 당국이 737맥스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97% 올랐다. 항공업종이 실적 개선 기대 속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실적 호전이 언급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게 장의 특징이다.

(제공=NH투자증권)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및 주요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 정상화 가속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연내 4차례 금리인상 및 축소 정책 시행을 반영하며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 흐름을 보였던 지난달 경제지표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영향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 오미크론 사태로 경기 회복세가 다소 늦어질 수 있고 이를 확인한다면 Fed의 경제 정상화 역시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Fed의 긴축 정책 시행보다는 경기 방향성이 중요하다. 2015년 이후 Fed의 금리인상 또는 자산 축소 등 긴축 정책 시행이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긴축 정책 시행 이후 경기가 위축될 때 주가 조정 압력이 확대됐다.

현재 미국은 이연된 경기 회복세가 다시 시작되는 상황이다. 소비경기의 견조한 회복에 힘입어 재고 재축적 사이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현재 경기 방향성을 감안하면 주가 방향의 추세적 전환 가능성은 낮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등잔 밑이 어둡다’는 이달 증시와 어울리는 말이다. 아직 논의 단계인 Fed의 양적긴축에만 관심이 쏠려 정작 1월 증시 향방을 결정할 인플레이션 완화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함께 올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던 변수다. 인플레이션 향방에 따라 올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양적긴축 시행 시점에 있어 유연성을 가져갈 수 있다. 아직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는 시행 중이며 금리인상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속 변수에 섣불리 연연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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