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은 롯데의 미래, 2년 차엔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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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이의리였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프로 2년차 셋업맨 최준용이 이의리와 각축전을 벌였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시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KBO리그 평균 수준의 제구력만 갖춰도 선발이나 불펜 어느 자리에서도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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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많은 기대를 받고 롯데에 입단했던 김진욱 |
ⓒ 롯데자이언츠 |
지난 2021년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이의리였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프로 2년차 셋업맨 최준용이 이의리와 각축전을 벌였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시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사실 롯데에서 지난해 신인왕 후보로 주목한 투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2021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의리 이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좌완 김진욱이 그 주인공이다.
고교 2학년 시절부터 또래들 중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김진욱은 탈고교급 투수였다. 고교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투구를 펼치며 뛰어난 성적을 남긴 김진욱이 2020년 신인왕을 차지한 KT 위즈 소형준처럼 데뷔 첫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 첫 시즌 김진욱은 예상과 달리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구속을 높이고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를 키우기 위해 팔각도를 높이는 교정을 한 것이 실착이 되고 말았다. 패스트볼 자체의 위력은 좋아졌지만 제구력을 잃고 말았다. 2021시즌 김진욱은 총 45.2이닝 동안 49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9이닝 기준 볼넷 허용이 무려 9.7개에 달했다.
▲ 롯데 김진욱의 데뷔 첫해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물론 투구폼 교정의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김진욱의 의도대로 구사된 패스트볼은 리그 상위권 타자들도 쉽게 공략할 수 없었다. SSG 랜더스와의 경기 중 만루위기에서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해 추신수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 덕분에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추가 승선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프로 2년차가 된 김진욱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의 강점인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제구에 있어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KBO리그 평균 수준의 제구력만 갖춰도 선발이나 불펜 어느 자리에서도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 제구력 개선이 숙제인 김진욱 |
ⓒ 롯데 자이언츠 |
또, 투수 친화 구장으로 변신하는 사직구장도 김진욱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전망이다. 피홈런이 많은 유형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비해 넓어진 구장을 믿고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좀더 과감하게 투구한다면 비약적인 성적 향상도 기대된다.
지난해 팀 OPS 3위로 상위권 타격을 보인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기록한 마운드의 부진으로 인해 5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FA 시장에서 별다른 보강이 없었던 롯데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김진욱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의 도약이 필수적이다. 데뷔 첫해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던 김진욱이 제구 약점을 극복하고 올시즌 롯데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FA 지원' 소외된 외인 감독들, 성적 책임론 피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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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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