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논란 계속

최일영 2022. 1. 1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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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이 제동을 건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대구 달성군이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단체들과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달성군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은 비슬산 케이블카와 관련해 달성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의 반려 소식을 접한 케이블카 설치 반대 단체들은 사실상 사업이 좌초 된 것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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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 '제동'.. 환경단체는 '반색'
달성군 "지속 검토"에 갈등 재연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군락지 모습. 국민DB


대구지방환경청이 제동을 건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대구 달성군이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단체들과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달성군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은 비슬산 케이블카와 관련해 달성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상부 정류장 주요 봉우리와 탐방로 연계 회피대책 미흡, 주변 경관과의 이질감 저감방안 부적합 등이 이유다.

달성군은 지역 관광명소인 비슬산 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2016년부터 유가읍 용리 하부정류장과 양리 대견봉 상부 정류장을 잇는 1.9㎞ 길이의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구지방환경청의 반려로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은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달성군은 교통약자 편익증대, 관광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일부 노인단체와 장애인단체도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며 달성군에 힘을 보탰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 가치가 있는 암괴류 등 비슬산의 환경이 훼손될 위험이 크다며 반대했다. 또 케이블카 설치 예정 노선에 관광용 전기차가 이미 다니고 있어 케이블카가 불필요하며 오히려 사업 예산을 비슬산 보호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의 반려 소식을 접한 케이블카 설치 반대 단체들은 사실상 사업이 좌초 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달성군이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달성군은 지속 검토가 필요한 이유로 지역 주민단체, 노인단체, 장애인단체 등의 지속적인 케이블카 설치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동의를 받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대구지방환경청과 협의했지만 반려 통지를 받았다”며 “반려 사유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며 검토 결과에 따라 수요 추정을 비롯한 타당성조사와 행정절차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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