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작업 하던 형님, 누구보다 성실했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근로자의 가족 A씨는 13일 기자에게 "형님이 사고 당일 오전 걸어온 휴대전화를 미처 받지 못했다"며 "마지막 음성을 듣지 못한 게 한이 될 것 같다"고 오열했다.
A씨는 "형님이 현장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바로 그곳의 붕괴 잔해물 속에 갇히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굴착기 3일 만에 현장 동원
늦은 대응 이해할 수 없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근로자의 가족 A씨는 13일 기자에게 “형님이 사고 당일 오전 걸어온 휴대전화를 미처 받지 못했다”며 “마지막 음성을 듣지 못한 게 한이 될 것 같다”고 오열했다.
실종자는 지난 11일 오후 아이파크 28~29층 공사현장에서 배관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무너진 상층부 외벽의 콘크리트 더미에 휩쓸려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형님이 현장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바로 그곳의 붕괴 잔해물 속에 갇히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장 손전등을 들고 붕괴 현장 내부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A씨는 사고 뒤 당국의 대응도 늦은 것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인굴착기가 왜 3일 만에 뒤늦게 등장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재난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구조 전문가를 즉각 현장에 투입하는 등 국가적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골든타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답답하고 허탈하다”며 “후진국형 재앙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료 안 시키고 화장실만 이용, 비번 바꾸니 신경질”
- “집 없냐 놀리던 과장님, 요새는 조용”… ‘영끌족’ 어떡하나
- BMW·27억 가졌으니…환경미화원, 해고하라구요?
- ‘돼지심장 이식男’ 알고보니 흉악범…34년 전 동창 반신불수 만들어
- 제보자, 계단 오르다 ‘휘청’…편의점주 “안색 안 좋았다”
- “임신 9개월, 남편이 신입 여직원과” 공무원 불륜 발칵
- “기어 변속하자 시속 70㎞로…차량 급발진” 유족 절규
- “헤어지자고 해서”…母와 있는 전여친 흉기 살해한 20대
- ‘김건희 7시간 통화’ 그대로 방송 탈까…14일 심문 열려
- 집 상태 엉망, 월세도 밀려…도망간 세입자를 어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