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마지막 패착
2022. 1. 14. 00:03
〈16강전〉 ○ 이동훈 9단 ● 셰커 9단
장면 ⑥=AI는 돌이 여간해서 죽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AI는 철벽 속에서도 두집을 잘도 낸다. 요즘은 인간바둑에서도 돌을 잡으러 간 쪽이 바보가 되기 십상이다. 지금 흑진을 헤집고 있는 이동훈 9단도 내심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백1을 선수하더니 다시 3,5,7. 양동작전이다. 한쪽만 살면 된다. 하지만 바로 이때가 백의 중대한 위기였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AI의 선택=흑1로 두면 우상은 확실히 잡는다. 그러나 백2로 두어 패를 내는 수가 발생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패가 나면 흑이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흑진에서 공짜로 수가 나는 것이니까. 하지만 AI는 패를 내주라고 한다. 그래서 8까지의 형태가 되는데 흑은 A에 두어 또다른 패를 내는 수도 있어 바둑은 승패불명이 되고 만다.
◆실전진행=실전에서 흑은 1로 두어 패를 내는 수를 없앴다. 다들 당연한 한수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AI는 이수를 흑의 마지막 패착으로 규정했다. 셰커 9단은 이것으로 양쪽 백을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지만 백에게 좋은 수가 있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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