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이 노티드의 '슈가베어'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슈가베어 피셜 K-도넛 노티드의 정체는?

강보라 2022. 1.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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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맛집을 넘어 토털 베이커리로 도약하는 핫플 위의 핫플, 노티드의 모든 것! 노티드의 귀염뽀짝 곰돌이 '슈가베어'와 나눈 달콤함 한도 초과 인터뷰. 코스모가 무편집 풀버전으로 공개합니다.

안녕, 슈가베어야!

안녕 안녕, 만나서 반가워!

가까이서 보니 진짜 귀엽다. 소문대로 정말 실물 갑이구나.

우왕, 고마워! 귀엽다는 말 자주 듣는데, 난 사실 귀엽기보다는 예뻐.(수줍)

수줍어하니까 졸린 눈이 더 졸려 보여. 너 진짜로 졸린 건 아니지?

그런 오해를 많이 받곤 해. 보다시피 내가 쌍꺼풀이 여러 겹이잖아. 그걸 눈꺼풀이 내려온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콤플렉스라면 콤플렉스지만 뭐 어쩌겠어. 나만의 매력이라 생각해야지.

바쁠 텐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 너도 그렇고, 노티드가 좀 핫해야지. 어제도 배달 앱으로 주문하려 했는데 전부 품절이더라고.

어? 너희 집 혹시 노티드 근처…?

네, 저 이래 봬도 노세권 주민입니다.

반갑다, 친구야!(덥석) 맞아.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가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볼을 꼬집어보기도 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그래서야. 한 분이라도 더 편안하게 우리 도넛을 즐겼으면 했거든. 노세권 주민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이랄까?

그치만 이젠 그 혜택도 누리기가 쉽지 않아. 흑흑. 너네 도넛은 왜 자꾸 품절되는 거야. 미리 좀 만들어두면 안 되는 거야?(절규)

진정해, 친구야. 지금부터 내가 이유를 설명해줄게. 우리는 각 매장에서 당일 생산한 도넛을 당일 판매하는 게 원칙이야. 이처럼 하루 생산량이 정해져 있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일이 생기곤 하지. 그래도 최근에는 크림 제조 등 일부 과정을 공장화해서 예전보다 생산량이 많이 늘어났어. 머지않아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노티드 도넛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슈가베어의 이름을 걸고 약속할게!

마음만 먹으면 수십 개의 맛을 동시에 선보일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도 궁금해. ‘노티드 제주’의 녹차 도넛처럼 어떤 매장에는 있는 맛이 다른 매장에는 없기도 하고 말이지.

가장 큰 이유는 퀄리티 유지야. 방금 말한 것처럼 우리 도넛은 당일 한정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까, 크림도 한정적으로 생산할 수밖에 없는 거지. 왜 요리할 때 보면 육수 하나 만드는 데도 손이 엄청 많이 가잖아. 크림도 똑같아. 왜냐하면 전부 수제로 만들거든. 그리고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혼란스러워하는 고객도 있더라고. 그래서 매장별로 도넛의 가짓수를 정해두되, 기본 도넛 8개에 추가로 1~2개는 각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플레이버를 갖추려 하고 있어.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이게 다 너네 도넛이 너무 맛있어서 그래. 특히 필링을 겉에 바르지 않고 도넛 안에 듬뿍 넣어주는 콘셉트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 한 손으로 들고 먹기에도 좋고 말야.

앗, 조심해! 한 손으로 들고 먹다가는 흘릴 수도 있어. 왜냐하면 우리는 필링을 정말 아낌없이 집어넣거든. 아… 말하다 보니 나도 한입 앙! 물고 싶어진다.

나도. 이러지 말고 지금 당장 주문할까? 지갑은 넣어둬. 누나가 법카 찬스 쓸게. 클래식 바닐라 하나, 우유크림 하나… 어? 브라우니? 너네 브라우니도 팔아?

그럼! 노티드를 도넛 가게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본래 우리의 시작점은 프리미엄 디저트와 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야. 처음에는 케이크나 커스터드 티라미수 같은 디저트류가 사랑받았는데 그다음 출시한 도넛이 운 좋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지금은 보다시피 도넛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어. 그치만 우리는 지금도 크루아상, 크로플, 크림빵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최근에는 시그너처 디저트 중 하나인 몽블랑과 컬래버한 ‘몽쉘’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말야. 참, 너가 물어본 브라우니도 판매하고 있어. 우리 브라우니의 장점은 소포장 상태로 출고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거야. 포장 안에 노티드만의 귀여운 띠부띠부씰이 들어 있어 스티커 뽑는 재미도 쏠쏠하지.

크루아상에 크로플에 크림빵까지. 이제는 단순한 디저트 카페를 넘어 토털 베이킹 카페가 돼가는 느낌이네.

맞아, 정확하게 봤어. 더 정확히 말하면 앞으로 우리는 디저트라는 장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문화와 아이템을 소개할 생각이야. 브랜드 외에 굿즈, 음악 등 새로운 영역과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고. 나를 그려준 이슬로 작가와의 협업도 그런 활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지.

캬, 이슬로 작가와의 협업은 정말 찰떡이었는데.

덕분에 나 슈가베어도 탄생했고? 헤헤. 참, 몇 달 전에는 자이언티, 수민과 함께 ‘크림빵’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그 작업도 엄청 재미있었어.

노래로 하는 협업이라니, 어쩜 그런 생각을 다 했어?

그뿐이 아냐.(우쭐) 신곡 발매 시기에 맞춰 ‘노티드×자이언티, 수민’ 컬래버 메뉴인 체리크림빵 도넛과 패키징 도넛 박스도 출시했는걸. 지금 노티드 영상에 사용되는 로고송 역시 두 사람이 만들어준 거야.

티드도 코스모 못지않게 힙하구나. 수민이라면 우리도 진작에 인터뷰했지.(우쭐)

아… 코스모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내 어릴 때 소원이 그거였다? 유명 잡지 표지에 내 얼굴이 나오는 거. 내가 완전 잡지 덕후거든. 멋있는 사람들만 나오는 잡지에, 그것도 코스모 표지에 내 얼굴이 나오다니, 지금도 믿기지 않아. 내 꿈을 이뤄준 〈코스모폴리탄〉, 고마워!

왼쪽이 안윤정, 오른쪽이 김양희 매니저야~.

만나야 할 인연이 만난 거지. 원래 잘나가는 애들은 아무하고나 안 놀잖아?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노티드가 협업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어.

사실 노티드의 협업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아. 처음이라 조금 부족했던 협업도 있었고, 다시 하면 더 잘할 것 같은 협업도 있고. 물론 네 말처럼 우리만의 방식과 선택의 기준이 있는 건 사실이야. 우선, 단순하게 IP만 섞는 것이 아닌 노티드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협업이어야 해. 여기에 상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도 함께 녹일 수 있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노티드 액세서리로 ‘아저씨 폰’ 이미지를 탈출한 갤럭시Z 플립3의 사례가 특히 기억에 남아. GS25와 손잡고 출시한 노티드 우유도 정말 신박했고. 정말 “노티드가 노티드했다”고 할까?

오, 고마워! 그럼 말 나온 김에 그동안 진행한 협업 가운데 잘됐던 사례를 말해볼까?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나는 최근에 진행한 ‘몽쉘’과의 협업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몽쉘의 경우 단순 패키징 협업만 할 수도 있었거든. 하지만 우리는 몽쉘 본래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노티드를 상상할 수 있는 맛을 개발해보고 싶었어. 다행히 결과물이 좋아서 노티드를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지.

이번에 코스모와 협업한 도넛도 있지?

물론이야. 코스모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레드팝핑 마운틴 도넛’, ‘스노우 마운틴 도넛’ 2가지 메뉴가 출시를 앞두고 있지. 크림을 산처럼 쌓아 올렸다는 의미로 마운틴 도넛이라는 이름을 붙여봤어. 각각의 도넛에는 레드팝핑과 앵커 분유가 들어 있어 톡톡 튀는 즐거움과 깊은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거야. 노티드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도넛인데, 트렌디한 코스모와도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협업 기간 중 특별히 코스모 박스에 담겨 나오는 마운틴 도넛, 근사하지 않아?

독자 여러분 들으셨죠?

하하.

최근 피치스 도원에 오픈한 카페 ‘피치스 노티드’도 업계에 크게 회자된 협업 중 하나야.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두 브랜드가 만났으니까.

사실 처음에는 두 브랜드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노티드가 어떤 느낌으로 비칠지 고민이 많았어. 물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한 덕에 기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노티드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

이번엔 좀 예민한 질문. 노티드 이후 도넛 브랜드가 부쩍 많아졌는데 긴장되진 않아?

그렇지 않아도 요즘 도넛 브랜드가 많이 보이더라고. 덕분에 도넛이라는 디저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과 달라진 것 같아 너무 기분 좋고 뿌듯해. 우리는 도넛을 정말 사랑하거든! 이왕이면 많은 사람이 다양한 스타일의 도넛을 경험해봤으면 좋겠어. 물론 다른 브랜드가 잘하는 걸 보면 살짝 질투도 나지만, 그만큼 우리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그래도 노티드의 인스타그래머블한 매력은 아무도 못 따라가는 것 같아. 특히 디자인! 패키징 박스도 그렇고, 노란 스마일도 그렇고, 겉보기에는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인데 이상하게 힘이 있어.

노티드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건 아니야. 수차례 시행착오가 있었고 우울한 순간도 많았지. 그렇지만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어. 언젠가 더 멋있어질 노티드를 상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지. 그러다 문득 지쳐 있는 동료들의 얼굴을 보게 된 거야. 순간 아차 싶더라고. 나도 그러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도 되고.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저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 하고. 행복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처럼 웃음에는 분명 힘이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노티드의 스마일 로고에는 고객에게 행복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야.

노티드가 잘된 이유를 알겠다. 진심은 어디서든 통하는 법이니까.

헤헤. 고마워.

참, 얼마 전 노티드 청담 매장에 갔었는데 낮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많더라. 내가 어릴 때 이런 곳이 있었으면 우리 엄마가 고생 좀 했을 텐데. 이거 사 달라, 저거 사 달라… 하하.

네 말 들으니 생각난 건데, 노티드 매장도 처음에는 지금 같지 않았어. 여성 고객이 주 타깃으로, 지금보다 더 세련된 디저트와 음료를 파는 카페가 콘셉트였지. 근데 ‘행복’을 주제로 브랜드를 키워가다 보니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생각나더라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노티드가 되기로 마음먹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작은 디저트 하나에 행복해하는 매장을 만들기로 한 거야. 어린이 친구들도 재미있게 이 공간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컬러링 페이퍼도 구비해두었고 강남, 제주 등 몇몇 매장에는 그들을 노티드 월드로 데려다줄 슈가베어 키즈라이더가 대기 중이야.

노티드의 색을 입힌 다양한 굿즈도 MZ세대 취향 저격이지. 디자이너들이 전부 20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야.

앗, 네 말 듣고 보니 우리 회사에서 디자인을 하고 의견을 내는 사람은 전부 MZ세대네? 하하. 근데 노티드의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건 우리가 젊어서라기보다 뭐든 같이 고민하기 때문인 것 같아. 우리는 한 사람의 의견에 따르기보다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답을 찾는 편이거든.

스마일 밀크컵에 스마일 캠트레이까지, 굿즈도 최근 들어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진 것 같아.

굿즈는 특별히 계획을 세우기보다 그때그때 재미있을 것 같은 아이템 혹은 고객에게 필요할 것 같은 아이템 위주로 만들고 있어. 사람들이 일상에서 이따금 노티드를 보고 웃음 지었으면 하는 마음으로.(미소) 처음에는 나를 모티브로 한 인형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가짓수만 3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굿즈를 생산하고 있지!

그래도 역시 제일 잘나가는 건 스마일 텀블러지?

텀블러도 그렇고 인형도 인기가 좋아.(우쭐) 가장 최근에 판매했던 밀크컵은 하루에 몇천 개가 팔리는 바람에 밤새 직원들과 택배 작업을 해야 했어.

노티드의 마스코트이자 산증인으로서, 너의 제일 오래된 친구는 누구야?

좋은 질문!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총괄 매니저인 안윤정, 그리고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양희 매니저야. 원년 멤버인 윤정 매니저는 오픈 당시 막내에서 시작해 이제는 전 매장 총괄 매니저 자리에 오른 슈퍼우먼이지! 싹싹하고, 일 잘하고, 가끔 내가 우울할 때 소주도 한잔 기울여주고…. 그리고 양희 매니저는 음… 약간 괴짜야. 그러니까 좋은 의미로….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어. 우리 셋이 노티드 삼총사가 돼 매일 으싸으싸하고 있지!

스마일 로고가 주는 이미지 때문일까? 왠지 노티드에서 일하면 되게 행복할 것 같아.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스마일의 의미는 행복이야. 작은 웃음이 전파돼 일상이 즐거워지는 행복! 디저트가 주는 달콤한 행복을 넘어, 노티드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마지막 질문! 요즘은 K-컬처가 대세잖아. K-도넛의 선두 주자로서 해외 진출 욕심은 없어?

해외? 커밍 순이지! 그렇잖아도 지금 열심히 영어 공부 중이야. 근데 친구야, 아까 시킨 도넛은 아직인 거야?(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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